카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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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앉는 카페 테이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7. 9. 18:18
한마디로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커피 한잔 마시고, 느긋하게 편지나 쓰려고 하는건데 말이다. 느긋하게 다시 편지를 읽으며 집으로부터 가져온 편지, 쓰려고 가져온 편지지, 언제나 들고 다니는 포켓북, 프라스크, 그외 유리병, 핸드폰... 그냥, 나에겐 이런게 자연스럽다. 마냥 정든 책상처럼. 어디든 어지러져버린 나의 책상처럼. 친숙감이랄까? 그냥 여유롭게 편지를 곱씹어 읽는다. 곱씹어...곱씹어 단맛이 날때까지... 그리고 그 단맛을 느끼며 다시 편지를 쓴다. 곱씹어...곱씹어 단맛이 날만한 편지이기를 바라며... 지금쯤이면 도착했을려나 하는 생각도 하고. 지금쯤이면 또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야할텐데 하는 생각도 하며. 오늘은 이미 저물어져버린 태양에. 이내 말할 수 없었던 진실을 토로할 밤이 왔음에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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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설탕과 시계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4. 6. 15:32
카페라떼를 마시고 우유거품과 에스프레소가 적당히 어우러진채 남겨진 잔이 좋다. 부드러움의 여운이 남겨진거 같아 손가락으로 스윽 하고 훑어내고 싶어지는 느낌. 달콤한 설탕을 가득 붓는다. 휘적 휘적 저어서 차숟가락으로 푸욱 떠 먹는다. 달다... 카페에서는 시계를 잘 확인을 하지 않는데 간혹가다가 시계를 확인하는 일이 있다. 시간은...흘러 가는데 왠지 갑갑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함에 그럴까? 혹은, 지금 모든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하는 생각에 기원해서일 수도 있고. 시간과 함께 모든 것을 멈춰버렸다. 얼마전에 편지 써 줄테니 주소를 보내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래서 나도 잊고 있었던 편지를 쓴다... 언제 보내질지 모르지만...소소한 일상을 담는 편지를. 재밌는게 연락을 하면서 편지를 끄적여대니 이것은 현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