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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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쉰다.카테고리 없음 2009. 8. 14. 15:07
그냥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가 생각도 나는 오후다. 어제 저녁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누나 따라 진주로 내려왔다. 간단하게 넷북, 디지털카메라, 필름카메라, 필름, 옷가지 여벌 한벌, 편지지, 펜... 렌즈는 죄다 기본 단렌즈로만. 아침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떼우고, 조조로 영화를 한편 보고서 쉼을 얻기위해 어디론가 떠난다. 제기랄, 진주는 어찌된게 제대로된 카페가 하나 없나? 하고 매번 투정하면서 또 투정한다. 갈만한 카페는 이미 망해버린지 오래... 대학가 앞으로 와서는 예전에 괜찮다고 추천받았던 카페는 처음 그리고 그 한번에 실망하고서는 고개를 절래절래. 그냥 프렌차이즈가 장땡이다 싶어서 별다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에스프레소 샷 6잔. 그냥 오후의 졸음을 쫓기에는 좋을 정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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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담다, 마음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6. 4. 19:24
아침은...그랬다... 누나가 끓여 놓은 미역국에 식은밥을 렌지에 돌려 말아 먹고, 커피를 내린다.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 한잔은 누나를 위해, 한잔은 나를 위해. 누나는 스팀밀크를 만들어 라떼를, 나는 뜨거운 물을 끓여 아메리카노를. 12oz 가득한 텀블러에 에스프레소가 너무 외소해 보였다. 하지만, 아침은 진득한 것 보다는 조금은 부드럽고 묽은게 좋으리. 그냥, 덜컹거리는 버스에 앉아서 책을 읽으며 텀블러의 커피를 마신다. 귀에는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는 용도로 리시버가 꽂혀서 또 다른 소란을 만든다. Blue Note 라는 약간은 우울 할 수 있는 째즈들은 실상 마음의 소란이리. 기운다...기운다...기운다... 고개가 기울 듯, 마음이 기운다. '금요일 부터 친구 M'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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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과 자유에 대한 갈망, 에스프레소...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5. 27. 13:06
오늘은 왜 이렇게 여유로운가? 느긋하게 집에서 유부초밥을 몇개 주워먹고는 나와서. 미용실 가서는 머리를 손질하고. 고양이들 보러 남포동에 갔더마 공사중인거 같은 분위기에 다들 도망갔더군. 버스에서 잠결에 내려야 할 곳을 놓쳐 버리고. 다시 돌아와 지금에 스타벅스에 앉아 있다. 사람들을 또 구경하고 있다. 야외 테라스에는 중년의 일본인 남자 한명이 앉아 있다. 아마도 여행을 온 듯 하다. 태우는 담배는 말보로 그린... 뒤쪽의 아주머니들이 좀 많이 시끄럽다. 대화 내용으로 봐서는 사회교육원에서 공부하는 모양인데... 시어머니 뒷담화에, 남편 뒷담화가 대부분이다. 사회생활이란 것이 다른 남자랑 바람...나는 것이 아닌거 같은데. 까만색 원피스 하늘 하늘히 치마가 펄럭이며 걸어간다. 베이지색 재킷을 걸친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