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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에는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쉰다.
    카테고리 없음 2009. 8. 14. 15:07


    그냥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가 생각도 나는 오후다.
    어제 저녁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누나 따라 진주로 내려왔다.
    간단하게 넷북, 디지털카메라, 필름카메라, 필름, 옷가지 여벌 한벌, 편지지, 펜...
    렌즈는 죄다 기본 단렌즈로만.


    아침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떼우고, 조조로 영화를 한편 보고서 쉼을 얻기위해 어디론가 떠난다.
    제기랄, 진주는 어찌된게 제대로된 카페가 하나 없나? 하고 매번 투정하면서 또 투정한다.
    갈만한 카페는 이미 망해버린지 오래...
    대학가 앞으로 와서는 예전에 괜찮다고 추천받았던 카페는 처음 그리고 그 한번에 실망하고서는 고개를 절래절래.
    그냥 프렌차이즈가 장땡이다 싶어서 별다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에스프레소 샷 6잔.
    그냥 오후의 졸음을 쫓기에는 좋을 정도고, 적당히 긴장하기에도 좋을 정도.
    요즘에 느끼지만 왜 별다방의 에스프레소는 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일까?
    친절한 미소의 점원에 그냥 마시기로 했다.
    어차피 또 뽑아봤자 그저 그렇다는걸 알기에.

    오후를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
    일단 여유가 있다면 그건 이미 해결된 문제.
    여유가 있다면 그저 마음이 움직이는 곳으로 향하기만 하면 된다.
    카메라에 필름은 어떤걸로 걸까?
    리얼라? 비스타? 프로?
    뭐, 일단 도착해 봐야 알겠지.
    진주에 그간에 간직만하다 이제야 공개한 휴양림? 그런게 있다니.
    걸어서 버스 2정거장.
    적당히 배가 고프면 들어가서 뭘 먹지...뭐

    내일 밤이나 일요일 새벽이면 다시 부산에 가겠지.
    가서는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거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