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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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 우연스러운 저녁 식사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 28. 23:32
도시에는 비가 내렸다 도시에는 바람이 불었다 도시에는 차가움이 있었다 힘든 하루 일과가 끝나려 했다 집으로 가려는 걸음에 차가운 바람에 발걸음을 서두르며 바람막이 점퍼의 모자를 둘러 쓰고선 바람에 섞인 비 덕분에 온 몸을 떨 수 밖에 없다 사실 기분은 좋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자연스레 떨린다고 할 까? 향긋한 빵내음과 따스한 차 한잔이 그리워 빵집 앞을 물끄러미 쳐바 본다 아...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여유를 부리기엔 나 자신이 너무 웃겨 보인다 그리고 거리를 잠시 헤메이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다시 기다리다 위이잉 ~ 위이잉 ~ "여보세요?" "어디고?" "남포동인데요" "거서 뭐하는데?" "집에 갈라고예" "밥은?" "아직 안문는데예" "도착하기 전에 전화해라" "예엡" "니 머하는데? 자식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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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에서의 일몰PHOTO/My Photo & My Life 2008. 1. 28. 10:31
어제 이런 저런 할 일이 많았음에도 오랜만에 먼 길을 돌아 다대포를 갔었다. 너무나 오랜만에 가 보는 다대포, 하늘, 구름, 넘어가는 태양. 하늘에 보라빛 구름 새어나오는 태양의 빛 여운을 남기며 짙은 빛의 스펙트럼을 남기며 사라져간 태양 빛이 존재하는 시간과 빛이 사라져가는 시간과 빛이 존재하지 않는 시간 어스럼한 빛은 어둠이 야금 야금 갉아 먹는다 찬 바닷 바람에 손끝이 에이는가 싶으면 광활한 자연에 이내 내리 녹는다 아마도 나의 모습과 비슷해 보여서 더욱 가슴이 그러한 것이리라 빛에 서지도 아니하고 어둠에 서지도 아니하고 단지 빛과 어둠의 어스럼에 서서 모두와 손을 잡으려는 협착꾼과 같이 언제 다시 올까 싶기도 하다 아마 이 빛은 다시 보지 못하리라 아마 이 어둠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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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는 주제에...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 24. 19:08
나는 언제나 말하곤 했다.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실상 그것은 거짓임이다. 내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단지 귀에 진동만이 아련히 감각을 통해 그것이 울리고 있다는 것만을 알 뿐. 소리란 소리로서의 인식이 아니라 손의 감각 따위와 비슷한 감각이라는 것을. 내게는... 들리지 않으면서 난 무엇을 들었단 말인가. 보이지 않으면서 보았다 하는 거짓과 그 무엇이 다를까? 그런 생각을 가질때면 나의 수양이 낮음을 한탄할 뿐인가... 지금 나는 상쾌한 파도의 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바람의 노래를 듣고 있다. 차가운 얼음물이 이성을 냉정하게 해 주지는 않는다. 얼음이 녹아가는 소리에 감성이 더욱 자극 바을 뿐. 나의 노래를 들어라. 듣지 못한다면 느껴라. 그것은 나라는 존재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주제에.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