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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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라는 바라다는 것에서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7. 11. 1. 21:23
새하얗듯 파란 바다, 은빛에 모래, 철썩거리는 파도, 떠내려 갈 듯 위태로워 보이는 의자 하나, 무리지어 다니는 몇마리의 갈매기, 새하얀 돛을 단 배, 어디선가 들려오는 블루스, 바람이 연주하는 또 다른 즉흥, 빛나는 태양, 검은 구름, 눈물 같이 떨어지는 비, 다시 부는 바람, 휘몰아치는 파도, 바다는 그곳에 없다고 바다를 부른다, 그리고 나 진한 커피 한잔을 두 손에 꼬옥 쥐고 있습니다. 갓 만들어낸 듯 향이 좋습니다. 선선히 바람이 불어서 그저 모래바닥에 벌러덩 누워버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내 모래바닥에 누워버립니다. 손에 모래를 쥐려면 얼마 잡지 못하고, 모래는 이내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 버리는 것이 못내 아쉬워 다시 쥐어 보지만 그건 다만 나의 욕심입니다. 진한 커피향에 몸이 훈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