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노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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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왕궁수문장 순라행렬PHOTO/My Photo & My Life 2013. 5. 16. 15:07
조금은 이른 점심 시간 혼자 천천히 청계천을 거닐고 있는데 한떼의 사람이 나타났다. 어? 뭐야?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할 때의 사람들 아냐? 수문장 교대의식의 복장과 높이 든 깃발 그리고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끊임없이 걷는다. 빨간 복장 노란 복장 가지각색의 복장들을 입고서. 예전 왕궁을 수호하던 이들이 자기의 경계를 주기적으로 돌며 정찰하던 모습의 재현. 요즘에는 어찌 신호등도 생겨서 어떻게 제대로 하겠나 싶었는데 물 흐르듯 잘 간다. 예전에 기마행렬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여유롭게 밖에 있질 못하니 못보았는다. 아직도 기마행렬을 하나 모르겠지만 기마행렬도 제법 재미가 있었던 기억이다. 진행 루트는 2가지이다. 보신각 순라행렬, 11시 25분 ~ 12시 15분(월요일 휴무), 보신각 타종행사 참여 덕수궁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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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어당 위로 떠오른 달PHOTO/My Photo & My Life 2013. 5. 15. 08:49
석어당을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은 덕수궁에서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이다.정면과는 달리 옆을 가로지르는 담과 나무가 어우러져 석어당을 더욱 운치있게 해 주는거 같아서다.게다가 이번과 같이 하늘에 달이 걸려 준다면 금상첨화라. 주중 밤의 덕수궁을 찾는이는 운치를 찾는 이들일 것이다.아무도 없는 듯 어쩌면 텅 빈듯한 궐내를 휘이 산보하는 기분으로 거니니.오로지 희미한 가로등 불만이 있는 불꺼진 카페테라스에서 연못을 본다거나.고종이 커피를 마시며 연회를 즐겼다는 정관헌에서 그와 같이 가져온 커피를 한잔 마신다거나.그런 행위들은 참으로 운치 있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어제부터 한달간의 덕수궁 상시관람권을 발권했다.정식으로 카드는 내일 즈음에나 나온다는데 알 수 없다.어제만해도 세번여는 드나들었던 덕수궁에 상시관람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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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사 앞 잔디밭에서PHOTO/My Photo & My Life 2013. 5. 14. 15:31
근래 들어 사진과 일들이 또 마법과 같이 산적해지는걸 느낀다. 패션쇼 동영상 편집도 해야 할 일이 들어왔고, 웨딩 사진 편집도 해야하는데 말이다. 서울 시청에 대한 안좋은 소리들이 많은데 나도 그건 공감하는 편이다. 뭔놈의 건물을 이따구로 지어놯을까 싶다. 구청사는 꽤나 오랜 세월을 맞았고, 그에 맞게 퇴색된 부분들도 없잖아 있지만... 이 외계인 같이 생겨서 도시의 이미지와 동떨어진 것이 덕수궁 중화전에서 사선으로 보니 더 괴랄하다. 뭔가 건물들 사이로 눈깔이 툭 튀어나온 것 같이 생긴것이... 어쨌거나 구청사건 신청사건 앞에 잔디밭은 좋은거 같다. 아직 여름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입하立夏가 벌써 지났고 곧 소만小滿이 다가온다. 여름 가을경의 종로는 참으로 볼것들이 많은데 여기 시청 앞 잔디밭에는 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