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hoto & Ca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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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다는 것PHOTO/Photo & Camera 2006. 9. 27. 23:29
그건 참으로 오묘하고도 복잡한 수학과 같은 것 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냥 대상을 놓고서 찍으면 되지 하면서도 한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서는 "이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냐!" 하며 매몰차게 뒤돌아 서기도 한다. 엊그제 필름 한롤을 카메라에 감았다. 바로 그 엊그제 산 ZENIT 12XPS 란 카메라에 말이다. 동독제라 그런지 굉장히 투박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독일 하면 생각나는게 말벌의 장갑 같다."는 친구의 말을 들어서인가? 여하튼 감긴 필름은 TMAX 100 이라는 흑백 필름이지. 이놈의 필름이란 존재가 굉장히 사람을 민감하게 만든다. 디지털 바디로 찍어 놓으면 바로바로 확인도 가능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찍으면 될 일이다. 그런데 이 필름 바디는 그게 아니라는 말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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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필름 현상 후PHOTO/Photo & Camera 2006. 9. 22. 00:39
오늘 아니 12시를 지났으니 어제의 일이다. 수업 때문에 김효산 교수님의 집에 갔었다. 무슨 일이냐 하면 그것은 바로 암실 작업! 마음이 설레이지 않는가? 시커먼 어딘가에 들어가 붉은 등을 켜 놓고선 필름을 물속에서 씻는. 그런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을 재현해 보는 것이다. 실상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이놈의 현상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물, 현상액, 중간액, 정착액 이렇게 과정을 거치는데 순 노가다라는 말씀. 아래 위로 흔들어 주는 과정을 반복해줘야 하는데, 그게 기계적으로 하는 것과 같이 일관되게 해야 하는데 그게 고역. 막말로, 중이 절간에서 목탁 두드리는 것 보다 고된 수련 같다는... 이러나 저러나 다 현상이 되었나? 물에 씻어 봤는데. 이런...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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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용하는 수동 필름 카메라의 정겨움PHOTO/Photo & Camera 2006. 9. 15. 09:29
요즘 몇일간 수동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중이다. 이름은 PENTAX - MX라는 녀석으로 말이다. 사실 빌려서 사용 하는데 측광이 안되서 이거 그냥 셔터막을 내 손으로 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은 심정이다. 50mm f1.4 하나 물려 놯는데 아주 그냥 그만이다. 기본 단렌즈의 위력은 역시 50mm에서 나오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뷰파인더에 끼인 먼지가 많아도 사진을 찍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는 듯 하다. 장전한 필름은 Tmax 100 36컷 이다. 흑백이라 그런지 지금 왠지 기대되고 있는 중이다. 어제 수업을 10분만 하고 암실 수업을 못한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아쉽다는. 하지만 뭐 다음주가 있으니 걱정은 없음이다. 수요일 사서 수, 목 찍었는데 21컷 밖에 못 찍었다니 정말 조심 스러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