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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를 한잔 마심에 있어서 가슴이 훈훈해 진다.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7. 12. 11. 21:42

    오면서 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을 들었다.
    거리는 에일 듯 춥지는 않았지만.
    메만른 정은 겨울을 더욱 춥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내 귀에는 리시버로 거리의 소음을 막았다.
    세상의 소리는 듣기에 따라서 황홀한 오케스트라 같기도 하지만,
    머리아픈 소음 같기도 하다.

    바람소리, 잔잔한 호수에 배 띄워
    사공 없이, 유유자적히 떠오르는 배
    그녀의 한숨, 떠나는 배

    리시버를 빼고는 반가운 인사를 받았다.

    나 : 에.......라떼요
    매니저1 : 언제나 라떼시네요 :)
    나 : 에...뭐, 그렇죠?
    매니저1 : 저희 5% 기부하는거 아시죠?
    나 : 네엡, 알죠
    매니저1 : 넣어 주세요 ~
    나 : 에...직접 넣어셔도 될건데(웃음)
    잠시 시간이 흐른다
    적막이라기 보다는 자리에 앉고서 커피가 왔다
    나 : 이번에 직접 만드신 거에요?
    매니저2 : 예에 ~ (웃음)
    나 : 우와 ~ 일취월장 하셨군요!!ㅋ
    매니저2 : 감사합니다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다
    모두들 다른 일을 한다
    주위는 시끄러워진다
    매니저1 : 드립 커피 한번 마셔 보시겠어요?
    나 : 드립 커피요? 에, 좋죠!! 근데 어떤?
    매니저1 : 이번에 카페쇼에서 여러가지 샀거던요. 케냐AA, 만델라...등등 여러가지 있어요.
    나 : 맛있게 한잔 만들어 주세요(웃음)
    매니저1 : 예엡 :)
    라떼를 다 마시고 나는 노트북을 켜고서 여러가지를 한다
    매니저2 : 만델라 커피에요
    나 : 우와 ~ 어디꺼에요?
    매니저2 :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에요.ㅋ
    나 : 맛있게 마시겠습니다 ^^

    일련의 상황을 보자면 단골이기에 가능한 상황이랄까?
    저번에 사이폰도 마시고 말이다.
    여기는 커피향이 향긋한 것도 좋지만...
    정이 넘치는 것 같아 더 좋다.
    장미 꽃 한송이를 사서 드리려고 했는데...
    재촉하는 발걸음에 사 오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대부분의 여자는 꽃을 선물 받는 것을 좋아한다지 않나.
    여기는 다들 여자만이 있는 곳.
    한송이만 선물하면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 두송이를 준비하자.
    혹여나 세명이 있으면 난감하지만...
    보통은 두명이 있으니 괜찮을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왠지 가벼울 것 같다.
    무거운 외투를 걸쳤어도,
    추위에 얼어가는 것 같더라도,
    정이 있기에,
    커피 한잔에 가벼워지는 것 같다.
    깊어가는 겨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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