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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Leavesfor Freedom/about Myself 2007. 12. 1. 21:08
째즈로 음악을 듣다 보면 왠지 모르게 젖어드는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모던한 것이든지 블루스의 끈적함 이든지 비밥의 흥쾌라든지.
뭐든지 그것은 무언가에 젖어들게 되어 있다.
지금은 섹소폰의 굽어져만 가는 허리와 뜨거워져만가는 눈문에 젖어든다.
사실 난 콘트라베이스가 마음에 든다.
오케스트라에서는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나기 쉽상인 콘트라베이스가.
현 하나하나를 퉁기며 전해오는 묵직한 삶의 흐느낌은 참으로 절절하게.
째즈에서의 관악기로는 섹소폰이 대다수로 알고 있기도 하지만,
난 그것 보다는 트럼펫이 마음에 더 드는 이유는 무얼까.
절제된 눈물과 같다.
군악대에서 높고 긴 화려한 트럼펫이 아니라.
숨을, 폐부를 쥐어짜는 듯한 절제.
그 속에서 녹아드는 애환이랄까.
아빠는 후일 직장을 그만두고 나신다면 섹소폰을 배우고 싶다 하신다.
그렇다면 난 트럼펫을 불러야지.
아니면 콘트라베이스가 어울릴까?
그리고 동생은 피아노를 치고.
혹은 바이올린을 연주 하던지.
엄마는 노래를 부른다.
가을은 이미 지나버렸는데 내 귓가에만 들리는 째즈의 선율이 나를 다시 가을로 부른다.'for Freedom > about Myself'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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