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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뿔" 그것이란 무엇인가?
    Review/Book 2007. 2. 28.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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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사촌 동생에게서 빌린 책의 review!!!

    제목 : 외뿔
    저자 : 이외수
    분류 : 책

    진주에 급한 일 때문에 가서 심심한 차에 사촌 동생집에 갔다가 덕분에 보게 된 책.
    (그 아이가 이런 류의 책을 사랑한다 ㅡㅡㅋ)
    이 책은 내가 어떠한 경위로든지 알 수 없었던 책이다. 당연 진주가서 처음 보았다.
    그래도 난 책을 보았다. 일단은 심심하니까 말이다.
    그래, 전반적으로 부담 가지지 않고 볼 수 있는 책이다. 괜찮다고. 한번즈음 볼만한 책이다.
    이솝 우화? 와는 다른. 또 다른 우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린 이런 책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자.
    이 책은 글이 많아서 싫다. 이 책은 너무 어렵다. 는 현실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그런 류의 책이다.
    조금은 철학적이고, 풍자의 면모를 많이 가졌다 할 수 있지만.
    음음음.
    이리저리 돌려 말 하는건 재주가 없고.
    말하는 놈은 도깨비로 몽도리란 놈이다. 생긴건 일본산 도깨비를 많이 닮았는데.
    으음 우리나라 전통의 도깨비와는 많이 다른 듯 하다.
    여기서 화자가 전통 도깨비의 변형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그건 아닌 듯.
    도깨비라는 캐릭터 자체는 동양적인 것 같긴 한데. 여기 캐릭터의 외향상의 디자인은 그것이 아니올씨다.
    일본풍 디자인의 도깨비가 우리의 삶 속에 너무나 깊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가슴이 아프지만...ㅡㅜ
    여기서의 외뿔이란 것이 상징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의미는?
    일단 나타나는 인물은 물벌레, 물벼룩은 정말이지 괜찮다!(사실 물벌레가 주인공이다.)
    정말이지 좀스럽고 귀엽다 할 수 있는. 아이들의 친근한 친구 같다고 할 수 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렵니다.
    이 물벌레, 물벼룩 녀석은 나와 같다. 그리고 너와 같다.
    정말이지 비굴하고 현실과 타협 하여야 할 것 같은 그런 가련한 영혼이다.
    그리고 힘이 꼭 있어야 이 세상을 견뎌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그에 따른 궁리와 나름대로의 노력이라는 것을 나타내어 주는 것 같기도 한가?
    우어어!!! 울어라 울어버려라!!!
    양아치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우리 베스. 그래도 그다지 나쁜놈은 아니다.
    다만 욕구와 욕망에 충실하다는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낸 듯 함.
    나의 모습 일지도 모르고, 너의 모습 일지도 모른다.
    그런 놈이 여기서 이 베스란 녀석이다.
    우린 얼마나 자신의 욕구에 배반되었는가? 사실 알고보면 그렇지도 않지만.
    일단 한번 봐라.
    그냥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될 지도 모르고. 그저 있는 현실 그대로를 받아.들여 버릴지도 모른다. 아니면 방관인가?
    왠지.모를 불가?도가? 사상이 참 많이 묻어 있을지 모를.
    단지 너와 나의 선택일 뿐이다.


    감동을 모르면 눈물도 모른다. 눈물을 모르면 사랑도 모른다. 진실로 아름다운 것들은 반드시 이면에 그만한 눈물이 내재되어 있다.
    --- p.128

    인간은 네 가지의 눈을 가지고 있다.
    육안(肉眼), 뇌안(腦眼), 심안(心眼), 영안(靈眼).
    어떤 눈을 개안하느냐에 따라 사랑의 크기도 달라진다.

    여기 잘 익은 사과 한 개가 있다.
    보는 눈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열거해 보이겠다.

    육안, 가장 저급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눈이다.
    육안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에게
    사과는 단지 둥글고 붉은 빛깔의 음식물에 불과하다.
    음식물을 먹어치우는 일이 곧 음식물을 사랑하는 일이다.

    뇌안. 육안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로 진화된 눈이다.
    뇌안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떠올린다.
    그에게는 탐구가 곧 사랑이다.
    그러나 본성에 이르지 못하고 현상에만 머물러 있다.

    심안. 현상을 떠나 본성에 이른 눈이다.
    심안을 가진 인간의 사과에 감동한다.
    그야말로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 인간이다.

    영안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은 깨달음을 얻은 자다.
    신의 본성과 우주의 본성과 자신의 본성과
    사과의 본성이 하나로 보인다.
    비로소 삼라만상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된다.
    --- 본문 中


    나는 지금 이렇게 물을 수 있을까.
    "어디로 가십니까?" 하면 "식사는 하셨습니까?"

    - 2004년 1월 27일, 아 머리아프다.

    p.s 밤이라 지금 제 정신이 아닌거 같다...원래는 제 정신이어야...하는데...ㅡㅜ
    ----------------------------------------------------------------------
    예전에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인데 블로그는 날아버리고...
    백업으로 같이 날려 주었던 싸이 게시판에 있어서 이렇게 끄적여 붙여 본다.
    싸이는 어차피 하지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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