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친구, 현우

dear My Friend/send 2006. 5. 31. 00:22
친구 너에게 보내는 글을 오랜만에 적어본다.
그렇다고 친구 너를 한순간도 잊어 본 적은 없단다.
그 점에 대해서는 너도 알고 있겠지?
우린 잊을 수 없는 사이란 것을.

친구야 요즘 들어서 문득 고민이 많아졌다.
우리가 함께 있다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할 수 있을텐데.
요즘 들어 아쉬운 것이 네가 곁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간혹 나 스스로에게 이야기 하곤 한다.
마치 너에게 하는 것 처럼.
어쩌면 친구 너에게 하는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이 맞다.
친구 너에게.
어딘가에서 보아주기를 바라며.
아직 들리지는 않지만.
언젠가 바람에 너의 이야기를 담아 보내주겠지.
어느 날 난 바닷가에 서서 바람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그 때 너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친구야,
지금도 눈물이 나려는데 참을 수 밖에 없다.
왜 일까.
남자라서?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쪽팔려서?
이미 눈은 뜨겁고 눈물은 그렁히 맺혀 있는데도 말이다.
펑펑 울고 싶을 때는 왠지 더 눈물이 안나는건 왜일까 하는 생각도 한다.
네가 못한 여러가지를 요즘은 내가 하려는 것 같다.
나는 네가 되어서 너의 빈자리를 메꾸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
눈가에 고인 눈물이 흘러 내리려 하는구나.
이러면 안되는데.

요즘 마음에 두고 있는 아가씨가 생긴거 같다.
모든게 아름다운 아가씨다.
딱히 다른 의미로 마음에 두고 있는건 아니다.
너무나 순수하여 혹여나 다른 색에 물들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으로.
쩝, 힘든건 오늘 그 아가씨가 나와 결별 선언을 했다는 것이다.
따로 결별 선언을 했다는건 아니고 이제 혼자 서려 한다는 거이다.
내심 가슴 아픈 점이 이 점이란 말이다.
계속 의지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적잖아 많이 있었으니 말이다.
좀 더 친밀하게.
난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마음도 말야.
사실 이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는 너도 알 것이다.
네가 있는 곳에서 이 편지를 보면 웃음 지을지도 모르겠구나.
하핫.
친구야 친구는 서로가 마음이 잘 통하잖아.ㅋ
네가 생각하는 바로 그런 사람이란다.

이러나 저러나 이야기 해도 나는 사랑에는 통 재주가 없는거 같다.
더군다나 사람에도 통 재주가 없는게 사실이다.
어울리지 못함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한다.
사실 내가 그냥 어울려 주고자 생각하고 움직이면 그렇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난 나 자신에게 거짓말 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주위에 없다.
가슴 아픈 일이지.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이 사회적으로 고립된다는 것을 생각하니.

여러가지 문제점만을 친구 너에게 늘어 놓았구나.
사실 난 이 문제점들에 대해 알고 있고, 해결 방안도 알고 있단다.
어차피 네가 예상했겠지만.
단지 너에게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푸념을 할 사람이 필요했다는 것.
휴...
친구 너 아니면 이런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있나.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다.
어차피 순간은 영원으로.
마지막은 다시 시작으로.
Adios 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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