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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프레소에 대한 단상...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2. 3. 2. 23:27


    얼마전까지 정말 치열했던 커피붐.
    (정확히 말하자면 커피라기 보다는 카페가 맞는거겠지만...커피라는 식품에 대한게 아닌 카페 혹은 카페테리아라는 공간에 대한...)
    지금도 물론 자고 나면 카페가 생기는 상황이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안정된 상태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여하튼에 그 커피붐 덕분에 카페를 찾고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건 사실이다.
    그 중에서 보면 나 좀 커피 좀 마시오!! 하는 사람들이 종종 찾는 메뉴가 있으니 바로 '에스프레소' 이다.
    주위에 누군가는 말했다...
    "지금도 나는 커피를 잘 못마셔요, 예전에 에스프레소로 커피를 처음 마신 그 트라우마 때문에...그 강렬한..."
    확실히 에스프레소는 강렬하다.
    일견에서는 커피 원액이라고 하는데 그게 굳이 잘못된 말은 아닐거 같기도 하다.
    그것은 처음 맛보는 이라면 정말 원액이라 지칭할 수준의 진함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커피의 농도? 밀도? 원액이라 표현 한다는건 좀 웃기지 않나? 에스프레소보다 더 진득한 드립 커피도 있다)
    어느 영화에서 보면 손바닥의 반도 안되는 작은 잔에 겨우 1oz 될까 말까한 커피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털어 넣는데...
    그걸 보고서 자기도 멋스럽다는 듯이 따라하다가 된통 당한게 아닐까 싶다.
    알고 맞는 매 보다 모르고 맞는 매가 더 고통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리려나?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사람이다.
    이것은 아마도 중독과도 일면 상통하는 것이 있으리라 본다.
    처음에는 아주 옅은 물과 같은 아메리카노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차 짙어진다.
    아메리카노를 지나 롱블랙 그걸 지나서 에스프레소 좀 더 매니악하다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트리플 리스트레또...
    한번에 채워질 수 없는 향과 맛에 대한 갈증, 그것에 대한 발로가 아닐까 싶다.
    오래도록 꾸준히 채우기 보다는 좀 더 한방에 보내주기를 바라는...
    그러고보면 나는 커피 중독이다.

    그런데 나는 정말 에스프레소를 언제부터 마셨던걸까?
    이제는 이렇게 짧게나마 정리를 해가봐야 할 거 같다.
    나는 왜 커피를 마시고 무엇인 좋았는지에 대해... 
    에스프레소에 대한 것도...사실 할 말이 훨씬 많구나...
    차분히 정리해 가야지 싶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