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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중의 커피 한잔.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8. 31. 23:45

    잠을 안자려는건 아닌데 왠지 모를 갈증에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다.
    더운 여름에도 따뜻한 커피를 고집했지만 가을로 접어들가도 후덥지근한 날씨에 아이스다.
    시티? 풀시티 정도의 코스타리카를 드립해 놓은걸 오늘 받았다.
    물론 테이스팅 용도였지만 프렌치 정도와 드립을 했을때의 비교를 위한 자리였는데 커피가 남아서 병채 집으로 들고왔다.
    기차에서 얼음 생수를 마셨는데 녹다 만 얼음이 있어 거기에다가 부어서 잘 섞은 다음 잔에 부으니 아이스 커피 완성?
    잔은 오늘 친구네 찻집에서 구입한 녀석.
    두세트를 사서 한세트를 선물하고 한세트만을 들고 왔다.
    느긋하게 한밤중에 커피를 마시는 것도 즐거운데 새 잔이라니.
    물론 커피 용도가 아니라 냉음료로 오미자가 나갈때 쓰이던 잔이긴 하나...어디 거기만 사용하란 법이 있나?

    넙데데한 잔이 좋다는 J.S.M 누나의 말에 동감하는 나다.
    홍차잔으로 쓰이기에 딱 맞을 정도의 넙데데함.
    그 잔에 난 커피를 마신다.
    사실 이 잔을 구입하게 된 동기도 J.S.M 누나의 가게에서 잔을 보고서 랄까?
    가게에서 친구가 오미자를 줄때는 몰랐는데 면면히 보니 꽤나 예쁘다라는 느낌이어서...
    오늘 간김에 냅다 질러버린 것이다
    지인이라고 물론 공짜는 아니지만 얼마전까지 했던 행사 가격에 업어 올 수 있어 감사이다.

    그러고보니 벌써 8월 31일이 지나버리기 23분 전이다.
    이 글이 끝날 시각은 언제일지 모르나...지금은 그렇다.
    11시 37분.
    아날로그로 된 시계는 잘 알 수 없고 그 옆의 디지털은 38분을 가리키고, 컴퓨터는 37분을 가리킨다.

    Eddie Higgins의 피아노가 꽤나 어울리는 밤이다.
    층수는 11층 이지만 저 아래 풀밭에서 우는 풀벌레 소리도 좋고.
    오늘은 왠지 고양이 소리가 나지 않는게 조금 안타깝지만...
    (시간이 더 되어야 하려나?)
    어쨌거나 하루는 지나가 버리는...거다...

    요즘도 카페는 거의 하루에 1-2회씩 다니고 있다.
    사진으로 올라오는게 어제도 그렇고 요 근래에 내 책상만 올라왔다마는 올해 카페는 중복 제외하고 종류로만 90여개의 카페를 다녀왔다.
    이번에 라이트룸으로 다시 사진을 정리하면서 안 사실이지만 스스로가봐도 대단하다.
    (중복되는 카페 중에는 수십번간 카페도 있으니 월 평균 30-40회?응?)
    그렇다면 밥집은 도대체 얼마나 돌아다녔다는 소린가?
    오늘도 들린 카페의 사진을 대충 정리만 해 놓고 잠은 자야겠다.
    아...음악도 끝나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건 어떤 차가 미끌어지면서 급 브레이크를 잡고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
    삐익, 삐익, 삐익, 삐익, 하고 울리지만 무관심해지려는 자신에...조금 슬퍼지려하기도 한다.
    이미 밤이다.
    이번주 내로 원고를 보내야겠는데 오늘은 아닌거 같다.
    (뭐, 늦으면 다시 전화가 오긴 하겠지만...이번엔 그러고 싶진 않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