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백화점에 잠시 들려서 홍차를 한종류 샀다.
ROYAL COPENHAGEN의 '
ROYAL COPENHAGEN BLEND'라는 라운드 틴에 담긴 홍차.
(여기의 커피는 스퀘어 틴인데 어제 갔을때는 홍차밖에 없더라 ㅡㅜ)
로얄코펜하겐의 기품있는 문양이 마음에 드는 틴이다.
깊은 듯 투명한 파란색.
잔이나 다른 제품들처럼 핸드 페인팅 된 것은 아니지만 그 느낌 같은 프린팅이 좋아 보인다.
(틴에 이끌려 산거...같기도 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다른것 보다 마음에 드는게 이중 포장이랄까?
보통은 틴 안에 백이 있거나 티가 있는데 이녀석은 하나의 관문이 더 있다 +_+
어제 저녁에 마시려다가 오늘 아침에야 한잔을 시음 겸 마셔봤다.
2분 조금 넘는 시간을 우렸는데 약간 연한 감색의 붉은 색.
처음 느낌은 몰트? 엿당? 처럼 살짝 단 맛이 많이 도는 깔끔한 맛이다.
블렌드인데 정체는 뭘까? 다즐링 아니면 실론?
구입시 설명을 듣기로는 다즐링과 아삼에 기타가 들어갔다는데...
부드럽게 감싸는 중에 깔끔하면서도 꽤나 깊은 존재감을 비취는 것이 뭐랄까 무게감이 느껴진다?
탄닌의 떫은 무게감이 아닌 무언가 깊은듯한 무게감이 말이다.
서서히 식어가는 차는 엿당처럼 달콤함이 감겨오면서 긴 피니쉬를 가지는 것이 기분이 왠지 흐뭇해진다.
라벨을 살펴보니
TEESTA VALLEY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
그 중에 ROYAL COPENHAGEN에서의 OEM 제품인 듯 하다.
다즐링의 7개 지구 중 하나인 TEESTA의 TEESTA VALLEY.
그래서 그런 다즐링의 존재감이 느껴졌던가?
일단 이녀석은 첫 시음.
차츰 차츰 마시며 점점 알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