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비를 맞고 구두가 얼룩덜룩, 원래 까만색이었는지 모르게 변해버렸었다.
비가오는 날에 구두라니...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이 구두, 집에서가 아니라 장인의 손으로 한번 닦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됐지 뭐.
아는 분이 부산에서 그집만 간다는 구두집이 있어서 그리로 가야겠다.
아저씨 왈
"구두가 가죽이 참 좋네? 국산 아닌 모양이구먼. 그런데 구두는 관리를 잘 해줘야해...자주 신어주고 닦아주고."
처음 간 집인데 구두를 신는 지침과 관리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음, 그래...이건 좀 산지 오래되서 잘 안신었구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관리가 좀 안됐지?
구두를 자주 신을 때는 자주 자주 닦아주고 하는데...
요즘은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다고 구두는 거의 신지를 않았으니 구두 닦는것도 참 오랜만이네.
구두 보다도 운동화가 더 어울리게 카메라를 메고서 이곳 저곳 기웃 기웃.
이제 어머니가 운동화 보다는 구두를, 청바지 보다는 정장을 입으시란다.
좀, 반듯해 보이게...
이제는 구두도 다시 몇켤레 더 들이고, 셔츠와 넥타이도 몇개 더 사놯야겠다.
그나저나 몇년 사이에 참 물가가 많이 올랐다.
월급은 다들 그자리라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