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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 Pop-up store Pre-Opening : 오랜지색 나날들의 시작, 즐거운 상상 +_+
    Review/Performance 2009. 10. 14. 11:02

    이번에 참여한 T Pop-up store는 SKT의 T가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가 열리는 10월 9일부터 29일까지 함께 펼쳐지는 한시적 컨셉 공간이다.
    생활속에 함께하는 T라는 문화적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Week&T라는 이름으로 레스토랑, 음악, 예술, 공연, 전시 등의 여러가지가 계획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지난 지산락페스티벌비치파티에서도 Week&T 덕분에 즐거운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이번 T Pop-up storeDesign Street Week&T는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참여는 공짜고, 매 주말마다 이벤트에 선물까지 준다니 시간만 되면 아니 시간을 내어서라도 달려가리!!
    T Pop-up store 덕분에 당분간은 커피가 아닌 Tea를 자주 접하게 될지도 모르겠는 생각이다.


    10월 9일은 Pre Opening Event라서 Press & Power Blog's Day 및 Pre Opening Event Party가 있어 초대받아 냉큼 달려갔다.
    드레스코드는 Orange(허참, 이거 좀 생각해 봐야하는 주문인걸?)...
    가로수길은 알지만 T Pop-up store가 설치된 곳은 잘 위치는 몰라 담당하시는분(서비스 운영팀의 노수임님 : 완전 감사.ㅡㅜ)께 물어 물어...
    문자로 보내도 바로 전화가 오는 센스쟁이?!
    가로수길을 걷고 또 걸어서 저 멀리 보이는 오렌지색 가게?에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여있는걸 보고서 아! 도착했구나.
    그런데 다들 왜 웅성웅성 거리는 것이지?!
    리셉션하는 건장한 총각?분이 초대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거 멋진걸? 다들 들어가고 싶어도 초대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으니 약간의 특권의식? +_+ㅋ


    내부는 예상외로 사람이 많아서 발을 들여놓기 두려울 정도로 복작복작 거린다...윽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부딪혀 보는 것이다!!
    왠지 배도 고프고...
    이걸 위해서 친구랑 "비 콘서트"도 포기를 하고 왔으니 냉큼 들어가렸다!!
    친구가 묻기로...이게 비 콘서트보다 중요해? 응? 응!!
    그런데 막상 들어가서 조금 면식이 있는 몇몇 분들을 만나 이 이야기를 하니 반응이 ^^;;


    총각 손에 이끌리어 T room 답게 Tea 한잔 해보자.
    먼저 컵을 쥐게되면, 그래 생각대로 하자...그게 답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고른다.
    나는 왠지 뭉크?가 생각나는 녀석을 골랐는데 동행한 친구(소이 나는)는 왠지 불량해 보이는 녀석을 골랐다.
    그리고 무언가 의미심장한 문구로 설명되는 산들산들 마음차 · 한잎 두잎 마음차와 같은 녀석들 중에서 하나를 고르면 캐릭터와 차를 찝어 준다.


    의미심장한 캐릭터를 가진 의미심장한 티백이 완성.
    뜨끈뜨끈하게 목욕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데 왜 이리들 불만이신가!!
    생각대로 바로 이게 답인거냐!!
    나도 뜨끈하게 목욕물에 몸을 담그고 절규를 외치고 싶다...
    행복한 삶에 대한 절규랄까?


    배가고픈 바람군을 위해서? 일정량의 다과가 지속적으로 공급이 되었는데.
    드레스코드와도 같은 발음을 가진 오렌지쥬스와 크로와상 샌드, 케익, 쿠키 되겠다.
    샐러드가 있었는데 어딨는거지?
    작게 작게 나오는 샐러드의 시리얼도 와사삭 맛있었는데 +_+


    사람들이 확실히 예상외로 많은 것도 있었고, 장소가 좁은 것도 있었지만 이런것도 묘미라면 묘미랄까!!
    그나저나 정말 파티는 파티였군.
    아주 식상한 에...그러니까 식순은 어쩌고 저쩌고, 이건 뭐 어쩌고 저쩌고.
    어쩌라고!식의 참여자를 피곤하게 하는 파티의 이름만 빌린 파티가 아닌 말 그대로 모여서 왁자지껄 떠들고 즐겁게 놀 수 있는 파티.
    이런 자유로운 파티 공간이 참여자의 정신까지도 자유롭게 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분 좋은건 티백을 만들어주는 아가씨가 참마로 친절했다는거.
    잘못 다리를 굽혀 꿍 하고 박혔는데 정말 정말 걱정어린 눈길로 바라보면서 괜찮으냐고 물어보다니.ㅡㅜ


    그리고 또 빼 놓을 수 없는게 이런 저런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는거!!
    단편적으로 지나칠 수 있는 그런 만남일 수 있지만, 만남이란 그 순간이 아름다우면 그것으로 아름다운 것!!
    저렇게 또 관계자 분들은 가슴에 오렌지색 코사지를 꽂고, 친구와 나는 드레스코드에 맞게 오렌지색 옷으로 인증샷 ~
    (친구가 말하기로 이 옷 오렌지색이라서 사서 몇번 못입어 봤는데 이런데서 다 입어보고...허참...)
    그나저나 왜 우리만 오렌지색 옷을 입은거 같지?
    웃지못할 일은 밖에서 오렌지색 옷을 입고 있으니 행사 관계자로 오인하고 뭔가 뭔가 막 이것저것 해달라는 말을 들었다.


    T Pop-up store는 사실 이 공간 자체, 사용되는 용품 모두가 디자인되어 있었다.
    오렌지색으로 모조리...
    모두가 오렌지색으로 물드리라!!!
    아마도 T의 브렌드 컬러가 Red&Orange 정도로 알고 있는데 올 여름부터 보니 거의 오렌지쪽으로 아이템들이 나오는구나.
    이것도 마케팅의 일환이겠지?
    그래도 이런 현실적이면서도 굉장히 비현실적인 색이 지배하는 공간에 있으니 재밌는 기분이다.
    어지럼증이 나서 웃고있는 기분이랄까.


    일상적인 생활 용품들이 죄다 오렌지색.
    내가 지금 마시고 있는 물의 색도 오렌지색.
    내가 보는 너의 얼굴도 오렌지색.
    오렌지 나라에 와 있는 기분 @_@


    드디어 샐러드 포착.
    투명한 컵도, 흰색 컵도, 흰색 종이도 다시 오렌지색으로 물들며.


    예쁜 일러스트가 존재하는 한쪽벽.
    오렌지색에 물들지 않은것 같은 오렌지 나라의 마지막 순수 정도로 기억 된다 ^^;;
    여러가지 공간과 커뮤니케이션의 해석과 해설 같아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저런 문화 행사들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T에 감사를 보내고 싶다.
    예전만해도 3사가 개별적인 문화 공간을 만들어서 고객을 유치하려 했던 시절이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어디도 찾아 볼 수 없다.
    그런 이때에 한시적이지만 이런 공간은 아주아주 멋진 발상의 재발견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오렌지색이라 가로수길에서도 굉장히 눈에 띄는 편이니 ^^;;


    확실히 레드는 너무 강렬해서 잠식해버릴 것 같은데 오렌지는 왠지 동화가 되어버린다고 할까?
    까멜레온 같이 말이다.
    레드는 불타버릴 것 같아서 조금 위험한데 이런색이라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오렌지색을 택했을까?
    여하튼 그거야 내 생각이고.
    기업들이 사회 문화에 대해 투자가 아닌 지원의 형식으로 이렇게 계속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가지게 해 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T Pop-up store 쪽에서의 행사가 대충 마무리되고 시간이 되는 사람에 한해 지하에 마련된 파티장으로 장소를 이동했다.
    드레스코드가 오렌지였는데 오렌지색 코사지?를 하나?씩 나눠주신다.
    달아 달래는데 달아 줘야지!!
    오렌지색 옷에 오렌지색 코사지라니...코사지는 존재를 감춰버리겠구나.ㅋ
    그나저나 지하에 도착하니 DJ가 음악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놀랐다...
    T쪽 직원분이시란다.
    업무와 함께 이런 재주도 가지고 계시단다.
    DJ하면 나도 한 DJ 했는데 이런 정열을 가지고 계신 생활 DJ가 또!!
    (나도 정열을 가지고 있다 말하고 싶은거였나?)
    파티 시간 내내 멋지게 리듬을 타고, 음악을 틀어주신다.
    덕분에 어깨는 들썩 들썩, 엉덩이도 씰룩 씰룩?


    지하의 파티장에는 아...드디어 원하던게 왔구나.
    알콜이 가미된 음료 +_+
    색으로 보면 이게 알콜인지 오렌지쥬스인지 모르겠구나.
    마셔보니 알콜이 제법 되는구나.
    연거푸 15잔 정도는 마셨겠구나.
    그런데 취하지 않는건 왜지?
    친구는 벌써 얼굴이 얼큰하게 붉어졌는데.
    친구 얼굴이 그냥 붉어질리 없다.
    붉은 얼굴에 알콜 한잔, 짧은 만남 하나, 수줍은 이야기 하나.
    이런식으로 어디선가 줏어들은 글귀에 끼어맞추고 있는 나였으니 나도 취한것이었던가?
    그 외에도 치즈볼이 추가되어서 치즈볼을 간만에 먹어보는 기회도 가지고 여전히 다과를 즐기는건 다들 밥을 먹지 않은 이유에서였던가.ㅡㅜ
    (실제로 밥을 먹지 않고 온 분들이 꽤나 있었다)
    그래도 오렌지색 붉게 빛나는 초는 타들어가고, 우리의 감성은 배부르다.
    그러므로 위하여!!


    장소가협소하니 움직이기 힘든것도 있었지만 좋은점도 있었다.
    붐비는 분위기에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힘든 첫마디이지만 인사도 해 보고, 말이다.
    이날 예전에 인연? 덕분에 알게된 zephyr님과 이나씨도 만나고,
    온라인상으로만 알고 지내던 라라윈님도 뵈고 세이지님과 인사하게 되는 기회를 가졌다.
    (이자리로 모자라서 라라윈님과 세이지님과는 차도 한잔 따로 더 마셨다는 소문이...)
    친구도 블로그를 하는지라 덩달아 다들 이야기를 하고, 행사 관계자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만 내 귀에 보청장치가 필요하단걸 느꼈다.ㅡㅜ)


    밖으로 나가보니 보지 못하던 주차금지 표지판이 보이는건 왠가?
    이건, 이번에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함께 T의 후원으로 공공 디자인 오브제 주차금지 표지판을 선보였기 때문.
    50명의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각기 다른 주차금지 표지판이 행사 기간 내 서울 곳곳에서 선보인다고 하는데.
    이걸 찾아서 인증샷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직은 여러군데를 돌아다녀보지 않아서 많이는 보지 못했는데 하루에 서너개는 돌고 있는 중 ^^;;
    Seoul Design Spot 201 이라는 책을 보면 이런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막 나타나 있는데,
    온라인으로는 T Cafe에서 pdf 형식으로 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주차금지 표지판이 뭐 이런 식이야? 하면서 푸하하 웃어버릴 수도 있는 것도 있고 十人十色인데 여기는 五十인이니 훨씬 많이 다르다 ^^;;


    요래요래 생겼는데 책에 소개된 Design Spot 에 가면 한정?적으로 득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으니 서두르는게 좋을 듯.
    아마, 여행책자나 맛집책자로 팔아도 꽤나 좋을거 같은데 이게 또 공짜라는거 아닌가 +_+
    나야 뭐 T Bag 이라고 받았던 가방에 한권이 떡하니 있어서 좋았지만...
    덕분에 역기 책에 소개된곳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알고 있던 곳도 제법 되고 몰랐던 곳도 제법 된다.
    경희궁, 창덕궁, 후원,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쌈지길 등등 알만한 곳도 있고...
    알지 못해 못갔던 삼성 딜라이트, 푸르지오 밸리 같은 알면 도움이되는(호주머니가 가벼워도 즐길 수 있다!!) 곳도 소개가 되어 있다.


    빛이되어라!!
    여러모로 놀이+문화+만남의 공간으로서 T Pop-up store 덕분에 즐겁게 하루를 보낸 기억만이 생각 난다.
    비의 콘서트는 못봤지만...ㅋㅋ
    대신 오렌지색에 물들어보기도 했고, 새로운 사람도 만났고, 알콜도 잔뜩 섭취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무엇보다 책자로 나온 Seoul Design Spot 201 이거 너무 사랑스러운 책임 +_+
    보이면 빨리 빨리 집어가시라!!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