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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 유발자 : 내가 주인공임?
    for Freedom/about Myself 2009. 6. 11. 19:30

    예전에 한석규가 나왔던 '구타유발자들' 이란 영화가 기억이 난다.
    누군가를 막 팰려고 하는데는 맞는 놈은 맞을 만한 짓을 했고, 패는 놈은 패는 이유가 있는 거다.
    그게 아무리 사소하고 아무런 이유 아닌거 같이 보이지만...

    나는 담배를 태우지 않는다.
    그런데 늘상 가방에 담배는 한갑 혹은 두갑 정도 그리고 라이터는 두세개 정도는 들고 다닌다.
    그게 처음에는 어떤 이유 때문에 가지고 다니게 됐는데 어느새 그건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듯 하다.
    언제나 나에게 오면 담배가 있는, 불이 필요할 때 부탁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담배를 태우지 않는다고 담배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고정 관념은 깨어버려라.
    뭐, 그런걸까?

    내가 생기기는 담배를 아주 잘 태우게 생긴 모양이다.
    골초처럼 보인달까?
    그래서 가끔 사람들이 담배가 있냐고 물어본다.
    그런데 당연한거이지만 담배를 태우지 않는다면 담배는 들고다니지 않는거다.
    발단은 전에 불을 빌려 달랬을 때 빌려 줬던 것 때문이었나?
    불이 있는데 왜 담배가 없어...이런 식의 생각...

    한때 서비스업에 종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필수품이 담배였던 걸로 기억한다.
    시가는 없더라도, 시중에 유통되는 담배 대부분은 가지고 있었으며,
    서비스로 나가고 남는 담배는 따로 통에 모아 놓고...
    담배 외에도 여러가지 서비스를 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자신이 태우지 않는 담배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어쩌면 큰 생각의 전환점이고,
    유대를 가지기 위한 시발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런 태우지 않는 담배 덕분에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
    담배를 끊었던 친구가 다시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담배를 끊었다던 아가씨가 나를 보면 담배를 찾기도 한다.

    그냥 예전에 담배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었을 뿐인데...라는 생각도 들고.
    나로 인해 다시 담배를 태우게 된 친구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싶기도 하며,
    주지 못한 담배 한대가 뭇내 아쉽기도 하다.

    생각해 보니 나의 가방은 만물상자다.
    담배, 라이터, 쓰로잉 나이프(과일 깎이용 하나+던지기용 하나), 면봉, 타이, 커터, 귀마개, 스테레오 분리단자, 스페어 이어폰, 기타 등등...
    한때는 비가 오면 늘상 우산을 두개 들고 다녔는데 지금에서는 왜 그랬는지 생각도 든다.
    그래도 작은거 하나에 누군가 기뻐하게 된다면 그건 좋은 일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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