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복분자주 이지만 복분자가 아닌 술들이 참 많다.
와인 붐에 찌들려 전통적인 복분자주는 잃어버리고 와인도 복분자도 아닌 그냥 시대를 따라가는 가짜들에 치인다.
그런 이때에 만난게 바로 이 녀석 선운당 전통 복분자주 "운우雲雨"랄까?
뭐랄까?
끈적한게 녹아난 당도가 그대로 묻어나는 느낌이다.
향은 꽤나 깊은 베리 특유의 향 중에서 복분자 답달까?
다른 첨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복분자주 자체가 발효된 복분자를 여과하여 거기에 주정을 섞는 방식이라 그런지 주정 냄새가 많이 난다.
그래도 적당한 신맛과 달콤함이 주정보다 더 맘에 드는건 어쩔 수 없는건가?
복분자를 비교하려면 와인 보다는 카시스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Creme de Cassis 라는 리큐르와 복분자주는 닮은 점이 많다.
우선, 복분자가 블랙라즈베리로 만든다면, 영어로 카시스는 블랙베리랄까?
그리고 둘 다 와인처럼 순수 발효를 하는게 아니라 주정을 섞는다는게 같다.
뭐, 복분자가 가격으로 치자면 더 위지만 카시스도 맛있다는거!!
술이란 사람을 취하게 만들기 마련이기도 한데.
이정도는 아주아주 아주아주 그냥 16% 밖에 안되는 녀석이라 곡차 수준이 딱이겠다.
혼자서 한병 두병 마신다 해도 취하지도 않고...
오늘은 그냥 가방에 넣고, 간단하게 꼬냑 잔을 카페에 들고가 한잔 마셨다.
운우 자체만으로도 꽤나 좋은 녀석이지만 다르게 마실 방법은 뭔가 없을까?
역시나 이것도 칵테일에 써 먹을 수 있는 녀석 아니겠어.
카시스보다 싸게 먹히기도 하고 말이다.
간단하게 사이다에 섞어 마시면 가벼운 느낌의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을 즐길것도 같달까?
예전, 모 위스키 회사들이 말한 방법 등과 같이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으로 즐기는 것도 괜찮을거 같다.
전통 복분자주 그대로도 좋지만 새로운 방법으로 즐기는 것.
에...이러고보니 정력에도 좋은 복분자주 여름에 아주 시원한 방법으로 즐겨 보는건 어때?
그나저나 난 운우지락 운운하지도 못하겠다...윽
운우지락을 나눌 사람이 있어야 말이지!!!
(바람...그녀는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