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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enfiddich Special Reserve 12year : 순수한 위스키를 위한 열망
    오!! Dionysos 酒여!!/Whisky&Cognac&else 2008. 10. 14. 23:12

    한국에서 위스키라 생각하면 블렌디드 위스키를 생각하기 쉽다.
    가장 유명한 녀석이 죠니워커와 발렌타인 정도겠지?
    하지만 여기서도 순정을 가진 위스키가 있었으니 바로 몰트 위스키라.
    여기서 몰트라도 몰트끼리 섞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레인과는 섞이지 않는달까?
    커피로 치자면 에스프레소 블렌딩을 할 때 로부스타와 아라비카를 섞어서 보통 사용하는데,
    이녀석은 아라비카만을 사용했다고 생각하면 된달까?
    크레마 보다는 맛을, 선택한 위스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블렌디드 위스키를 무시하는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어느 브랜드를 막론하고 21년산 이상에서 볼 수 있는 무시무시한 맛의 향연 앞에서는 주눅이 들어버리기도 일수니까.

    글렌피딕 12 는 과일같은 향을 지니고 있다.
    상큼 달콤한 과일향은 코를 즐겁게 해 주고,
    약간은 매웁다고 느껴지는 맛은 상큼함에 매료된 혀를 자극해 준다.
    그래도 어린 위스키의 강한듯한 맛은 대지에 곡식이 자라 익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듯도 한다.


    병이 12년만 이렇게 퍼런 색이고 위로 가면 더 고품스러워진다.
    이 색을 보면 참나무통에 숙성시켰다기 보다는 참이슬이 생각나니.
    위스키 치고는 특별한 병모양도 아니지만 글렌은 삼각형 ~
    블렌디드만 마셔본 사람에게는 처음 다가가기 편한 싱글몰트.
    사실 멕켈란이라고 외치고 싶지만...이녀석도 당연 좋은 녀석...
    취향이 다들 다른거니까.

    아, 뭐 1L 짜리라 언제 다 마실까 싶기도 한데.
    이것도 뭐 금방이겠지.
    사실 싱글몰트는 멕켈란 18 이나 살까하고 갔는데 15 도 없는 현실.ㅡㅜ
    글렌은 생각한 브렌드가 아니라 그냥 고민하다가...글렌 15 는 그냥 패쓰 ~
    꺄뮤 XO 는 생각해 보니 집에 있는 녀석들로도 브랜디는 충분하잖니?
    그렇다면 위스키는 안그렇나 생각해 보니!!
    케네디안 위스키가 없네? 그렇다고 케네디안 클럽을 사는건 좀 그렇고.
    오늘 이녀석 산다고 고민을 좀 많이 했구나.
    아, 멕켈란 18 은 언제 다시 마시나.
    20일쯤에 말리부하고 들어온다고 하는데 달러가 올라서 많이 올랐겠지.ㅡㅜ
    결국 처음 목적은 말리부가 없어서 위스키를 산거였구나.
    와인데이 자축용으로 칵테일 만들겠다던건 죄다 거짓부렁이가 되어버렸어.
    그래도 오랜만에 싱글만의 강렬한 포스에 기분이 좋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