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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읽었던 사진관련 서적에 관한 생각 & 요즘 책 읽는...Review/Book 2009. 3. 6. 19:05
오늘 도서관에 갔다...
대충 책을 보고서는 뭐 빌릴만한게 없나하고 휙 둘러 보는데.
역시나 언제나 가는 사진, 음악, 미술 관련 쪽으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그래서 아이팟터치에 대충 메모판을 띄워서 몇개월간 읽었던 책들을 체크해 봤다."포토그래피, 밝은방, 사진이란 무엇인가,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노트, 잘찍은 사진한장, 나는 사진이다, 좌린과 비니의 사진가게, 감동이 오기전에 셔터를 누르지 마라, 로모로 쓴 일기, 노블앤뽀또그라피,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 On-Air, 아날로그에 담는 자유 로모,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라, 다카페 일기.........."
뭐 여기서는 거의 카메라 기술 관련서적과 포토샵 리터칭과 카메라와 렌즈등에 대한 세부 설명서, 장소에 없던 책등은 거진 제했다.
(포토샵, 포즈북, 기타 네셔널지오그래픽에서 나온 책등...)
생각해 보니 사진집이나 에세이집도 무진장 읽었더랬는데 에세이등이나 그런건 분류가 달라서 다른데 있더라는...
귀찮아서 당장 눈에 보이는 책들만 꼽아 봤다.
느낀점은 아, 요즘은 정말 가볍구나.
한없이 가벼워서 아주 날아가 버릴 것 같다.
가벼움과 자유로움은 다른 것이고.
깊이 있는 가벼움은 가볍지만 결코 함부로 할 만큼 가볍지 않다는 것이다.
유행따라 나온 그저 가볍기만 한 책은 그냥 조만간에 버려져 버리는 종이뭉치에 지나지 않을거란 생각에 슬프다.
그것도 뭐 현 시대를 반영하는 인스턴트화된 문화와 예술의 장르에 따르는 경향이겠지만 말이다.
내가 그 사람의 사진을 보고서 이렇다 저렇다 판단할만큼 소양이 있지는 않지만...
단지 상업적으로 그냥 찍어냈구나, 그냥 판타지를 꿈꾸는 감성을 자극하기만 할 뿐이구나...이정도는 안다 생각 되니까.
요즘에 사진이란 어느 한곳에 국한된 전유물이라기 보다는 열려진 삶의 일환일 수 있는데 생각을 무겁게 접근한걸까?
미학 관련 책이 한권 새로 나왔길래 책장을 몇권 뒤적거렸는데 역자의 말이 웃기다.
이 책을 이해하기는 어려울꺼라고.
근·현대 철학과 미술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힘들꺼라고...
요즘 아침드라마 청춘예찬의 순자 표현으로 치자면..."웃겨부러 ~"
독자가 만물박사 무불통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식견을 가지고 본다면 문맥상 이해되지 않는건 거의 없을 거 같고,
아니면 뭐 알아서 잘 나갈껀데.ㅋ
오늘 기분이 안좋아서 그런지 걍, 띠껍게 글이 읽혀졌다.
소설이 읽기 지루해지고,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가 좋아서 산문이 좋아진다.
줄글식이거나 아니거나 수필은 참 와닿는 부분이 많달까?
그냥 내가 그런 시기인거 같다.
주말에는 카페 한귀퉁이에서 약간은 로맨틱한 시집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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