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커피 마시는 법...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9. 2. 22:07
나는 오늘도 커피를 마셨다.
사실 요즘은 커피를 잘 마시지 못했다.
그래봤자 하루 혹은 이틀 이랄까?
여기 김점장님은 언젠가 말했다.
"창현씨 오랜만에 오시네요?"
사실 난 매일 가다가 하루 안갔을 뿐이었다.
"어, 어제 하루 안왔는데요?"
"그래요? 음, 왜 모처럼 본거 같지?"
오늘 김점장님은 이렇게 말했다.
"라떼죠? 뜨거운거?"
옆에 오매니져님은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알아요!"
"마음이 통했거든!"
"아, 예...라떼 뜨거운거 맞습니다."
난 매일 뜨거운 라떼만 거의 마시니까...
나와 함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면 말한다.
"이렇게 예쁜걸 어떻게 먹어?"
"이렇게..." 하면서 휘적인다.
요즘에 버릇이라고는 꼭 마시기 전에 어떻게든 사진을 찍어 둔다는 거다.
아마도 이것도 기록이겠지...
난 오늘도 커피를 마셨다.
혹은 무언가 하였다.
그건 나의 감성과는 별개일 수도 있으며, 이것을 통한 하나의 작업일지도 모른다.
커피의 위에 우유나 쵸콜릿 캬라멜로 아트를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나에게 더 중요한것은 사람과 맛과 분위기랄까?
익숙한 사람과 익숙한 장소에서 익숙한 맛.
그래...나는 익숙한게 좋다.
이제 익숙하지 않은 것에는 꽤나 익숙해져 버렸으니까.
사실 오늘은 광안리에 있는 앨리스2046 에 가려고 했는데 그냥 발걸음을 돌렸다.
그곳까지 가기에는 걸음으로 20여분...
택시나 버스를 타고 가고 싶진 않았다.
오로지 걸어서...
그냥 그래서 남포동으로 갔고 그냥 가던곳에 갔다.
사무치게 그녀가 그립다...'Cafe&Tea story > Tea Break ti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샵을 하루에 세번간 남자의 이야기 : 술을 녹이고,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얼음을 띄우는 이야기 (12) 2008.09.17 돈이 없어도 한잔의 커피는 마신다 : 커피는 여유다 (22) 2008.09.04 커피에 설탕을 담다. 그것은 달콤함이 아닌 달콤함. (8) 2008.08.23 커피의 기억 : 2003년 봄의 에스프레소 (8) 2008.08.16 할리? 갈리? 할리스!! (18) 2008.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