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랜만에 보는 아깽이의 포스. 아니, 이제는 아깽이라 부르지 못하려나? 골목을 걸었고, 무심결에 바라보았다. 그곳에서 나는 보았다. 떠나버린 줄 알았던 아깽이를.
동네 아는 사람 정도로 보이는 녀석이 연신 힐끔 거리기도 하다. 이녀석이 있는 곳 뒤로 밤의 고양이 대향연이 펼쳐지는 곳으로 추정된다. 폐허가 있는 곳인데 그런 곳이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다. 도시의 빌딩들 꼭대기에서나 그 밑을 제대로 볼 수 있을정도.
아빠냥이 일까나? 아마 아빠냥이로 추정이 되긴 하는데 고양이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예전에 엄마냥이와 함께 자주 있고, 이 꼬마녀석들을 돌보던 것으로 봐서는 아빠냥. (집단 모계 사회라면...ㄷㄷㄷ)
집에서도 찍기 힘든것을 밖에 나와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찍게 된다. 하품하는 것은 왜인지...ㄷㄷㄷ 조만간 겨울이 오면 배가 많이 고플거란걸 아는지 원.
원래 노란녀석들 보다 이녀석이 더 겁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ㄷㄷㄷ...노련해진 것이냐? 아빠냥은 꽤나 다가가니 슬금 슬금 피하는데 이녀석은 안하무인...인 것이 대범한 것인지?
아, 간만에 기분이 좋다. 그런데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버리다니 이럴수가.ㅡㅜ istD 에 배터리를 언제 갈았는지 기억이 까마득하기도 하지만. 오늘 아침에 나올때 까지만 해도 풀차지였단 말이다!! 게다가 a50.4 같은 경우 그나마 찍을만한데 타쿠마 135 3.5 는 m42 마운트라 더 힘들다는. 손 포커싱이 나쁜건 아니지만 연사나 빠른 피사체에 있어서는 빠른 포커싱이 필요하다. 그럼 내일부터는 니콘 들고 다니는거야? 80-200 물려서? 허억, 그건 너무 무겁잖아.ㅡㅜ 그냥 50.4 로 하자꾸나... 내일 사료 주문할때 이녀석들 줄만한 것들도 좀 주문해야겠다. 얼마 전에는 엄마냥이에게는 캔 하나 선물해 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