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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테킬라 한잔을 들이키다.
    for Freedom/about Myself 2008. 6. 8. 20:05

    요즘 시국도 어수선하고 머리가 복잡한 것이 현실이다.
    간절히 술이 생각나지만 취하지 않는 자신이 싫다.
    또 먹어서 배도 나오기도 하고 말이다.

    테킬라를 한잔 마신다.
    락 아이스에 담궈서도 좋지만 스트레이트한 느낌으로.

    슈터로도 괜찮지만, 바디샷으로도 마시고 싶다.

    그녀의 입술에 라임을 물린다.
    소금을 올린다.
    그녀의 입술을 핥는다.
    테킬라를 스트레이트로 마신다.
    그녀의 입술의 라임을 깨문다.
    그녀의 가슴에 라임을 바른다.
    그녀의 가슴에 소금을 올린다.
    그녀의 입으로 테킬라를 마신다.
    그녀의 가슴을 핥는다.
    그녀의...

    얼마전에 영화를 보았다.
    Knockin' On Heaven's Door
    사실 난 이 영화 때문에 테킬라를 들이키는지도 모른다.

    해변에선 짜릿한 소금내 바람은 파도에 씻겨지고
    뱃속은 무한한 자유의 따사로움으로 가득 차네
    입술에는...연인의 눈물 젖은 키스가 쓰게만 느껴지네

    천국에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 때 불덩어리가 바다로 녹아드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불은 촛불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마침내 왔어 짠내가 느껴져?
    루디...할 말이 있어
    알아, 내가 먼저 얘기할게. 두려울 것 하나도 없어

    <<Knockin' On Heaven's Door 中>>


    뇌종양과 골수암 말기를 앓고 있는 이들이 최후에 선택한 것은...
    단지 천국에서 이야기 할 하나의 이야기.
    그것을 위한 질주, 짠내가 나는 소금이 매일 보는 바다와 다르다.
    들이키는 테킬라 한잔에 뜨거운 대지에 살아남으려 몸부림치는 그들이 느껴진다.
    난 지금 Eric Clapton의 Knockin' On H eaven's Door를 듣고 있다.
    몸부림치면서...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
    죽어가는 몸을 이끌며.
    내쉬는 한숨에 꺼지지 않는 땅을 탓하지 않고,
    흐르는 눈물에 함께 울어주지 않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