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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령신부』 로 생각한 요즘 내 삶.
    Review/Movie 2005. 12. 27. 22:40
    당신은 이미 약속을 지켰어요
    당신이 나에게 자유를 줬으니
    이제 제가 당신에게
    자유를 드릴 차례네요
    - 유령신부


    흑백으로 처리된 삶의 모습들은 너무나 암울하고 지루하다. 요즘 나의 삶이 그럴까? 언제나 꿈 꾸는 그런 현실은 이미 나에게서 멀어진지 오래다. 하념없이 일상에 끌려 다니고 세상에 끌려다니기만 하는 그런 의욕없는 삶 말이다.

    그런 나의 삶에 빛을 주는 영화 하나 있었으니 이른바 '유령신부'라.

    나와 같이 무료한 나날 그리고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예비 신랑 빅터. 다른 처지의 두 가문이 서로의 이득을 위해 아들, 딸을 희생하여 자신들의 만족을 위한다는 그런걸까? 자신의 처지와는 다르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하는 예비 신부 빅토리아.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리버리한 신랑의 실수 때문에 결혼식 까지 연기되고...이런 모습 꼭 비슷하다고 할까? 마음은 가는데 왠지 몸은 가지 않는 그런거 말야! 빅터는 자괴감을 가지며 숲을 떠돌다 엉겹결에 유령 신부의 손가락에 결혼 반지를 끼워 버리고 만다! 오!! 무료한 지상의 인간들의 삶과 다른 활기 넘치는 죽은자들의 세상. 이런 세상을 난 원했다고. 상상만으로 이루어진 그런거 말야. 무채색의 현실이 아닌 총 천연색의 꿈을 꾸는 나에게는 죽은자들의 세상이 더 어울린다.

    요즘 생각하게 되는 사랑...이란 것에 비추어 보면 다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영화. 궂이 죽어서도 사랑을 해야 되나 하는 것에서부터 고루고루다. 자신을 위한 것 만이 사랑이 아니며 구속이 사랑은 아닌. 그럼 대체 사랑이란 뭐냐고!!

    사랑이란 것 가지고 아픔을 가지고 있다면. 사랑이란 것 가지고 고민을 한다면. 한번 귀 기울여 볼 가치가 있는 유쾌한 영화 '유령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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