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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를 마시다 생각을 하다 하다 하다 하다 지치다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2. 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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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에 찾은 커피샵.
    오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와버린 커피샵.
    삼층의 시끄러운 사람들 속에서 혼자 앉아 노트를 끄적거린다.
    배터리가 나갈 것 같아 돌아가는 길이 심심할까봐 노래는 듣지 않았다.
    지금은 노트북을 켰다.
    무언가 기록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터질 것 같은 생각의 산에.
    펜으로 잡고서 종이에 쓰는 것은 다 소화해내지 못할 것 같아서.
    자판을 열심히 두드리면 마음이 시원해질 것 같다.

    Four to the floor
    왠지 리듬은 즐겁게 흔들 수 있을거 같은데.
    왜 이다지도 가사는 무겁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요즘 몇 일간 몇 일이 있었다.
    고개를 떨구기도 했고.
    하늘을 바라기도 했고.
    바닥에 주저앉기도 했고.

    하층민, 우민, 아해와 같은...
    다수를 지칭하며 소수를 위해 일하는 버림돌.
    단지 의미 없는 세상이라고도 생각 된다.
    환희 보이던 세상은 보이지 않는 두터운 유리벽에 가로막혀 있다.
    들었다 놯다 하던 인생의 긴장감도 사라져 가.

    커피잔의 새하얀 위에 I miss you 라고 유창하지도 않은 영어를 써 본다.
    아무도 보려하지 않을 것이고, 누군가 본다 하더라도 금방 사라져 버릴 것이지.
    하얀 종이 그러니까 물을 닦거나 입을 닦는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 놓았다.
    굉장히 추상적이지만 인간이고 바에 엎드려 쉰다는 것은 표현이 되어 있다.

    삶에 실용이란 것이 필요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삶이란 것이 비 실용적인 것인데...
    가장 실용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존재한다면 영원한 것이다.
    고대의 연금술에서 말하던 등가의 법칙은 이미 깨져버린지 오래.
    나의 하는 모든 일들이 등가의 법칙에 위배되거나 등가를 이해 못해서일까?
    그래도 고대의 왕처럼 영원의 생명을 위해 수은 중독으로 죽기를 바라진 않는다.
    그건 왠지 괴로울 것 같으니까...

    여러가지 일들이 끝나는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것이 단지 어디 먼곳으로 간다는 뜻은 아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것과 일맥상통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조금은 다른.

    눈물을 떨구며 Bar 에 엎드려 쉬고 싶지만 아직 그것도 이르다.
    이미 나이도 있고 볼상 사나울 것 같아 그렇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웃기기도 하다.
    어른이니까...라고 강요 받고 있으니까.

    이제 하나 둘 버려가는 법을 배워가는 것 같다.
    단지 버리기만 버리고 무엇 하나 채우지 못하다면 너무나 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좀 책에 미치고 싶다.
    피아노도 치고 싶다.
    나를 위해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이기적인 인간이라 남을 위해 살아간다해도 언제나 자신을 위해 살아온게 사실일지라도.

    오늘 꽁빠냐는 휘핑이 좀 많다.
    덕분에 많이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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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