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의 시간은 언제나 여유, 그리고 차 한잔, 그리고 너와 함께 하고 싶음...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 31. 22:30
    거리를 내달리다 보면 배가 고파진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는 숙명과도 같은 느낌에 휘말리게 된다.
    무언가를 먹지 아니하면 나 자신을 먹어 치워 버릴 것 같은.
    마치 공자가 말하는 貪이라는 이름의 짐승과 같이.
    난...貪일지도 모른다.
    언제나 무언가를 갈망하는 욕망에 순수한 짐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왠지 기분이 팍 나빠졌다.
    제길, 제길, 제길, 이러면서 막 먹고 나 자신에 대한 혐오감에 휩싸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피 한잔이 간절해졌다.
    매일 같이 시달리는 일상에서 나의 휴식처.
    커피 한잔.
    언제나 가면 보는 카페 라떼가 아니다.
    오늘은 아메리카노.
    쓰지 않지만 그렇다고 부드럽지도 않은.
    에스프레소 샷에 뜨거운 물을 함께 마시는 아메리카노.
    텀블러에 가득한 얼음과 물이 시원하다.
    입을 헹구고 다시 커피를 음미하고.
    귀에 들리는 음악은 Blue Note 라는 약간은 우울해야 할 째즈 모음.
    Rose Rouge 라는 St. Germain 의 울림만이 울린다.
    울리고 울려서 세뇌 되어 버릴 듯.
    반복되는 멜로디, 반복되는 가사.
    나도 모르겠다.
    My Funny Balentine 도 좋지만 말이다.
    세뇌되어 버렸다.
    나도 모르게.
    아메리카노는 부드러웠다.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녹아드는 얼음에 나도 녹아 들었으면 좋겠다.

    감정에 이끌려.
    감정이 이끄는대로.
    감정은 감정이 되었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