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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쉰다.카테고리 없음 2009. 8. 14. 15:07
그냥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가 생각도 나는 오후다. 어제 저녁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누나 따라 진주로 내려왔다. 간단하게 넷북, 디지털카메라, 필름카메라, 필름, 옷가지 여벌 한벌, 편지지, 펜... 렌즈는 죄다 기본 단렌즈로만. 아침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떼우고, 조조로 영화를 한편 보고서 쉼을 얻기위해 어디론가 떠난다. 제기랄, 진주는 어찌된게 제대로된 카페가 하나 없나? 하고 매번 투정하면서 또 투정한다. 갈만한 카페는 이미 망해버린지 오래... 대학가 앞으로 와서는 예전에 괜찮다고 추천받았던 카페는 처음 그리고 그 한번에 실망하고서는 고개를 절래절래. 그냥 프렌차이즈가 장땡이다 싶어서 별다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에스프레소 샷 6잔. 그냥 오후의 졸음을 쫓기에는 좋을 정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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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앉는 카페 테이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7. 9. 18:18
한마디로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커피 한잔 마시고, 느긋하게 편지나 쓰려고 하는건데 말이다. 느긋하게 다시 편지를 읽으며 집으로부터 가져온 편지, 쓰려고 가져온 편지지, 언제나 들고 다니는 포켓북, 프라스크, 그외 유리병, 핸드폰... 그냥, 나에겐 이런게 자연스럽다. 마냥 정든 책상처럼. 어디든 어지러져버린 나의 책상처럼. 친숙감이랄까? 그냥 여유롭게 편지를 곱씹어 읽는다. 곱씹어...곱씹어 단맛이 날때까지... 그리고 그 단맛을 느끼며 다시 편지를 쓴다. 곱씹어...곱씹어 단맛이 날만한 편지이기를 바라며... 지금쯤이면 도착했을려나 하는 생각도 하고. 지금쯤이면 또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야할텐데 하는 생각도 하며. 오늘은 이미 저물어져버린 태양에. 이내 말할 수 없었던 진실을 토로할 밤이 왔음에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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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카페에 빠졌다 : 하루 세번의 여유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6. 26. 11:40
아침엔 우유한잔 점심엔 패스트푸드...뭐, 이런 노래 가사가 있잖아? 이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내 삶도 건조해져 버리고, 바빠져 버렸다. 왠지 치열하달까? 이럴 때 필요한게 바로 여유라는 것. 삶이란 열심이기에 아름답다면, 그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이 열심 속의 여유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점심을 먹고선 간단히 에스프레소 한잔을 즐긴다. 정오의 태양은 너무 뜨거우니까, 잠시 시원한 카페에서 쉬면서 카페인으로 기운을 복돋우는 것이다. 짧지만 강렬하게 한잔의 커피는 금새 비워져 버린다. 오후에 느긋함이 필요한 시간에 달콤한 꼼빠냐 한잔이 몸을 달랜다. 어스름히 카페에 앉아 책 한권 읽으며 행복감에 젖어드는 것이 바로 살맛난다 할까. 달콤함에 젖어 긴 여운을 만끽하고 커피는 이미 비워져 버렸다. 퇴근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