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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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카페]망명정부 : 정처없는 자들을 위한 카페Cafe&Tea story/Cafe is 2009. 10. 27. 12:24
언젠가 홍차를 좋아하는 사촌 동생의 추천을 따라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홍대 앞에 몇몇 곳이 있긴 하지만 미어터지는 사람에 커피 한잔을 여유롭게 즐기기란 쉽지 않으니까. 한적하게 유유히 걸어서 걸어서 알만한 곳들 몇몇을 휙휙 지나쳐 버린채 망명정부로 발걸음을... 들어가기 전 마구 휘갈긴듯이 씌여져 있는 메뉴판. 얼마나 자유로운가? 주인장 자신의 추사체를 보는듯한 자유분방함이 보인다. 꽤나 오래전에 흘러가버린 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 오너는 커피 한잔을 내리고 손님은 바에서 커피 한잔에 사색에 잠긴다. 뭐랄까...핸드 드립 커피, 손흘림 커피는 왠지 인간적이다. 커피의 향과 함께 인간적인 향취가 묻어나는 듯한. 그래서 진득한 에스프레소보다 더욱 끌리는게 아닐까? (그렇다고 에스프레소를 좋아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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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흐르고 바람은 분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9. 16. 12:07
거리를 걸었다. 그냥 내가 원하는 카페를 찾아서 1시간여. 10시 즈음부터 걷기 시작하여 11시가 조금 넘어서야 겨우 앉아서 편히 커피 한잔 마실 수 있게 된 시간. 오늘은 대형 프렌차이즈에서 찍어내는 커피가 조금은 꺼려지는 날이다. 개인샵이면 좋겠다. 이왕이면 핸드드립이었으면 좋겠다. 겨우겨우 예전 기억 찾아서 헤매다 발걸음은 멈추었다.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내가 좋아하는 커피. 오늘따라 오늘의 추천 커피. 어떻게 드릴까요라고 묻는 말에 강하게 내려서. 어제부터 바흐의 곡들이 MP3의 전자적인 신호가 리시버를 통해 아날로그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소리라는 신호로 나에게 전달되고 있다. 아,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듣고 싶었는데 그건 CD에서 변환해 놓은게 없구나. 덕분에 바흐의 푸가의 기법을 아주 감미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