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낄라 한잔...


테낄라는 오랜만이다.
뜨겁게 즐기고 뜨겁게 사랑하게하는 테낄라.
얼마전부터 생각만하다 오늘에야 마시다니...
(장농의 테낄라야 미안...)

요즘 Rocktigers 의 노래를 즐겨 듣고 있는데 Kimchibilly 라는 곡중에 '마지막 테낄라 샷 ~' 이라며 테낄라에 대한 가사가 나온다.
멋지게 세운 리젠트, 가죽자켓을 걸치고서 어두운 바에 앉아 컨트리풍의 락앤롤을 들으며 테낄라를 원샷.
그런 환상이랄까? 그래서 더 간절했던가?
오늘만 몇번이나 들었으니 말이다.

지금은 1800 Reposado 를 마셨으니 조금 후에는 Jose Cuervo Especial 을 마셔야겠다.
라임이나 레몬이 없어도 나는 상관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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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desert.tistory.com BlogIcon 소이나는 2010.12.11 22:2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술을 두고 뭔 장난을 하는 거냐~~~
    주당보다는 찍사의 파워가 쎈 것이냐? ㅎㅎ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10.12.11 22:26 신고 수정/삭제

      술을 두고 장난이라니...ㅋㅋ
      잔이 이뻐서 찍어 본게지.ㅎ
      아...맛나 +_+

  • GiNie 2010.12.12 08:16 ADDR 수정/삭제 답글

    리젠트 됐고..-0-
    옆에 못오게 할거임..ㅋㅋㅋ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10.12.12 17:02 신고 수정/삭제

      아놯, 내가 아니라 락타이거즈 팀의 분위기가 그래...
      온라인으로 한번 찾아보셈.ㅋㅋ

꿈속에서의 바텐딩...

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1. 25. 17:39

지금에까지 이어지는 한밤의 혹은 새벽녘의 꿈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

그는 너저분한 방 한켠에 뒹굴고 있었다.
노트북과 보다가만 책가지 몇권, 굴러다니는 반쯤 남은 보드카 한병과 거의 비워진 위스키.
습관처럼 굴러다니는 위스키 한병을 들어서 목을 축이고서야 눈을 뜬다.
바짝 말라버린 목구멍에 위스키를 쏟아부으니 타는듯한 느낌에 눈을 뜨는 것이다.
여느때와 다를바 없이 점심녘이 지날 무렵에서야 부스스한 머리와 함께 말이다.

그는 이름없는 바의 오너이자 바텐더이다.
작은 방 한켠이 딸린 거리의 구석에 위치한 바.
자리는 단지 네개만이 있으며 거의가 친인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모르는 사람은 찾지도 못하며 거의가 예약 손님들이다.
예약이래봤자 으례히 오는 사람들이 오는 것이려니 하는 예약이다.
바의 구석에 하나의 자리가 더 있는데 아무도 앉지 않는 자리다.
바가 열리면서부터 항상 예약으로 표시된 자리이다.
언젠가 돌아올 그의 친구를 위해 항상 예약으로 두는 자리이다.

바는 대부분 그의 기분과 몸상태에 의해 열리긴 하지만 대부분 밤 11시 부터 연다.
설령 폭우가 쏟아져 아무도 오지 않을것이라 생각되는 날씨에도 그는 열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손님은 잘 나가는 영화배우로 그와는 꽤나 긴민한 관계에 있는 남자다.
그 남자는 꽤나 멋진 미소를 가진것으로 더 유명한데 약간은 멍청해 보이면서 순박해 보이는 매력을 가진 미소로, 사람들은 그 미소에 한마디의 말을 열기도 전에 마음이 편해진다고 다들 그런다.
두번째 손님은 젊은 나이에 대학 교수가 된 여자다.
엄밀히 말하면 교수가 아니고 계약직 교수인데, 모두가 교수 교수 그러기에 그도 따라 교수라 부른다.
전공이 무언지 모르지만 여자로서 그 직위를 얻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다들 그런다.
세번째 손님과 네번째 손님은 서로가 친구이고 그와도 친구로 꽤나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한 친구는 셀러리맨으로 대기업에서 일하는데 만년 대리로 회사에서 많은 노고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삶에 대한 무기력증으로 그저 삶을 연명하기 위해 회사에 다니는 수준이다.
또 다른 친구는 개인 사업을 하는데 이탈리아 음식점을 프렌차이즈로 몇개를 운영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서 이 바도 이 친구의 지분이 어느정도 있다 볼 수 있다.

이 손님들 중에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대학 교수라는 여자이다.
바에는 처음와도 자주온다 하고 두번오면 단골 세번오면 VIP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 여자의 경우 이번이 세번째인데도 왠지 거리감이 있고 꽤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아마도 굉장히 쉬크한 느낌에 그와는 다른듯한 느낌을 받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오늘에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S 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다.
아주 메니악한 드라이한 보드카티니를 주문하면서 말이다.

이름없는 바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조주를 할 줄 안다.
말없이 그의 방에 들어가서 원하는 술을 꺼내오기도 하고,
그가 그들에게 부탁을 하여 술을 꺼내 달라기도 하다.
작은 바라서 거의 모든 벽면이 술과 잔의 진열장을 도맡으니.

S 는 오늘 왠지 기분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마티니 이후로 테낄라만 연달아 샷으로 마시고 있다.
혼자서 40도의 테낄라를 반병이 훌쩍 넘게 마셔 버렸다.

바의 조명은 바의 은밀함과 같이 은밀하다.
그리고 붉은 색 아래에서는 서로가 아름답다.
슬픔을 녹여주고 우울한 일상을 아름답게 화장하니.

그는 라임 1/4 조각을 잘라서 길게 베어 물었다.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로 소금을 찍어 입에 털어 넣고서는 왼손으로 S 의 목덜미를 잡는다.
서비스 아닌 서비스로 S 에게 바디샷을 선물한다.
델리게이트한듯한 S 에게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매니악한 테낄라에 라임과 소금과 그의 혀와 함께 자신의 혀와 놀고 있으니.
단지 S 가 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맛을 느끼는 것 뿐이다.

대충 이정도가 기억의 전모랄까?
아마도 지금 혀에 있는 상처 때문에 이런 꿈을 꾸게 되었을까?
아니면 무언가 있을까?
오랜만에 집에가면 테낄라를 한잔 마셔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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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og.naver.com/badrabbit0 BlogIcon 2008.11.25 17:43 ADDR 수정/삭제 답글

    꿈도 참..;;;
    소설이나 영화같음.ㅋㅋ
    근데 먹고 사는덴 지장없나? 자리가 4석밖에 안되면..ㄱ-;;
    아 꿈이라서 상관없나 ㅋㅋ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8.11.25 17:50 신고 수정/삭제

      일단...뭐...상관 없을 듯...
      저렇게 술 마셔대는 여자 손님 있으면 뒷처리가 더 문제.ㄷㄷ

  • Favicon of https://raycat.net BlogIcon Raycat 2008.11.25 22:0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데낄라엔 레몬과 소금...음....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11.26 07:27 ADDR 수정/삭제 답글

    칵테일과 커피를 좋아하는군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11.26 12:30 ADDR 수정/삭제 답글

    커피가루와 레몬도 제법 깔끔하더근요
    그나저나
    연애를 하셔야 합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8.11.26 13:11 신고 수정/삭제

      연애따윈 필요없어 입니다.ㅋ
      필요한건 마누라!!ㅎ
      그나저나 인스턴트 커피라 오랜만에 그립군요.
      에스프레소는 어떠신지.ㅋ

Margarita : 그녀가 생각 날 때 즈음이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Recipe : Tequila 25ml, Triple Sec 15ml, Lime Juice 15ml, Salt

테킬라가 화이트가 아니라 색이 야릇하게 나온다. 쉐이킹 기법으로 만드는 녀석인데. 워낙에 마티니 만큼이나 스테디하게 사랑받고 유명한 녀석이라 갖은 레시피가 존재하지만 보통 2:1:1, 3:1:1 의 비중을 선호한다. 난 뭐 아침이고 하니 테킬라를 조금 적게 넣었지만 말이다. 스노우 스타일로 소금을 가지고 꾸미는 것이라 보기에도 이쁘고 테킬라가 원래 멕시코 방식의 슈터를 따르면 소금과 레몬이 필요한데 그게 잔 하나에 다 모여 있으니 편하기도 하고 말이다.

테킬라는 왠지 마시면 마실수록 끌리는 무언가가 있으며, 트로피컬한 녀석들에 잘 어울린다. 호불호가 꽤나 뚜렷한 녀석이라 끌리는자는 한없이 끌리고 멀어지는자는 한없이 멀어지는...난 뭐 꽤나 좋아하는 편이니까. 뜨거운 태양과 같은 정열이 느껴지는 술이랄까? 울적할때면 레몬을 핥고 소금을 핥고 시원하게 한잔하고 싶달까?

그냥 사실 마가리타를 마시면서 친구를 생각하고 싶었다. 이 칵테일에 숨겨진 여러 이야기 중에 한 바텐더가 죽은 자신의 연인을 기리기 위하여 붙인 이름이 마가리타라고 했으니까. 오늘의 마가리타는 트리플섹과 라임쥬스의 덕분을 굉장히 달콤하면서 상큼한 그리고 테킬라 고유의 아스라한 맛에 기분이 좋다. 지금은 자기 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원하게 들이키고 있지만 말이다.

조만간에는 블루 큐라소를 한병 구하게 된다면 블루 마가리타도 괜찮을까? 이 한잔은 아마 친구를 위해 바칠 것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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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raycat.net BlogIcon Raycat 2008.07.27 22:4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훔 이러다 곧 술을 주조하시는거 아님 ??? 밀주 만들지 마세염...ㅎㅎ.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8.07.27 22:45 신고 수정/삭제

      헉!!어떻게 아셨습니까!!
      이미 과주 같은건 담그기도 한답니다만...
      조만간 하우스 맥주 만들 계획이었는데 말이죠.ㅋ

  • Favicon of https://chlog.tistory.com BlogIcon ch__ 2008.07.27 23:3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잔 위에 하얀것들은 소금인가요??????
    데낄라는 저렇게 해야 제맛이라던데.... ㅋㅋ 아직 시도는 안해봤지만... ㅋ

    고량주도 벌컥 마시는 와중에 데낄라정도......괜찮겠죠?? :)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8.07.27 23:40 신고 수정/삭제

      그냥, 이정도 칵테일은 입가심이죠 ^^
      위에 하얀것들은 소금입니다.
      스노우 스타일이라고 하죠.ㅎㅎ
      접시에 소금을 깔고서 작업을 해야해서 좀 번거로움.ㅋㅋ

  • Favicon of https://dolljoa.tistory.com BlogIcon Julie. 2008.07.28 00:2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입구엔 레몬즙을 뭍혀 소금을 입히나요? 아니면 그냥 물?
    크앙. 보기만 많이 봤지 한번도 안마셔봐서.
    소금이라니 후덜덜.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8.07.28 01:01 신고 수정/삭제

      오늘은 자두가 있어서 자두로 했어요.
      보통은 오렌지나 라임으로 한다죠 ^^
      근데 원래 테킬라가 소금하고 잘 맞아죠.ㅋ

  • Favicon of https://plustwo.tistory.com BlogIcon PLUSTWO 2008.07.28 00:3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국순당에서 스카웃 제의가 있을듯, 아니면 국순당의 적이 될수도...ㅎㅎ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7.28 02:19 ADDR 수정/삭제 답글

    앗..저건 먹어봤네요 ㅎㅎㅎ 짭짜름하니 나름 좋았던거 같은..
    지금 딱 한잔 마시믄 정말 좋을거 같은데.. 아쉽네요

    노래 제목으로도 본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파일 찾아보니 보이지가 않는..이 가물가물한 기억이라니..ㅡ.ㅡ;;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8.07.28 08:30 신고 수정/삭제

      림에 입을 대는 순간 짭짜름하지만...
      음료가 혀에 닿고 목을 넘기는 순간 달콤하다죠?ㅎ
      땡기신다면 마시는 것입니다!!ㅎ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7.29 01:17 ADDR 수정/삭제 답글

    친구랑 칵테일을 한잔 한 적이 있는데 전 마티니, 친구는 마가리타를 시켰다죠?
    진을 넣은 것 보다 보드카를 넣어 마시고 싶었는데... 마가리타보다 맛은 없더군요.
    데킬라 급 당깁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8.07.29 07:49 신고 수정/삭제

      마티니는 사실 남성을 위한 것이죠 ^^
      ㅎ...혹시 제임스 본드처럼 보드카티니가 땡겼음?
      마가리타도 좋고...테킬라도 좋고!!!
      술이 좋은 것?ㅋ

  • Favicon of http://ani2life.egloos.com BlogIcon A2 2008.07.29 01:22 ADDR 수정/삭제 답글

    캬~ 맛나겠네요.
    마지막 '이 한잔은 아마 친구를 위해 바칠 것이지 싶다.' 이거 막 멋지네요. ㅋ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8.07.29 07:50 신고 수정/삭제

      맛으로 따진다면 당연 맛나죠!!ㅋ
      그런데 멋도 있다는 ^^
      조만간에 블루 마가리타를 보시게 될 것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