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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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시원하게 여름나기?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6. 24. 18:38
아, 덥다... 푹푹 찐다는건 이런 표현이 맞을까? 잠을 제대로 못잔것도 있고해서 몸상태도 엉망이라 열이 막 찬 상태에서 거리의 더위를 받아낼 여력이 없었던 모양이다. 거리를 헤매이다 되도록이면 오지 않으려 했던 카페에 왔다. 한번 다시 들려볼까 했던 카페에는 자리가 불편한 자리밖에 없고, 뭐랄까? 대안이 없어서 들어오긴 했지만 불편한 느낌이다. 자몽 에이드가 있었으면 했지만 없구나... 레몬 에이드는 아마도 시럽만 듬뿍일테고 해서 유자 에이드 한잔을 시켜놓고 앉아있다. 나쁘지 않다. 여름이라도 얼음이 들어간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샤케라또 외엔 잘 안마시는데 말이다. 이건 뭐 사실 카페 메뉴라기 보다는 생활 음료니까 말이다. 적당한 시럽에 적당한 탄산수를 버무린 음료. 생각해보니 집에서 라벤다 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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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이끌려 카페에 이르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6. 20. 18:00
오후에 시간을 좀 느긋이 즐겨보려했다. 햇살이 가득 내리는 거리를 한껏 누비며... 아, 이런 젠장 지하철에서 내리니 비가 내린다. 그래도 난 거리를 거닌다. 이곳 저곳 내리는 비를 피하며 사진을 찍는다. 어제 찾아간 카페를 낮에 찾아가고 싶었다. 꽤나 책을 읽기 편안한 분위기에 이끌렸던가? 30분째 거리를 헤메는데 보이지 않는다. 어느 카페 앞 이곳은 뭐하는 카페일까 고민만 했다. 머뭇거리는 나의 앞에 사람이 나왔다. 여기 맛있어요...하며 손을 이끈다. 지금은 그 카페에서 페퍼민트 한잔을 마시고 있다. 에스프레소를 한잔 시켰다. 핫도그 하나와 함께. 나쁘지 않다. 말을 들어보니 이제 개업한지 2주밖에 되지 않았다 한다. 아, 그러고보니 여기 직원은 전부 5명인데 손님은 나 혼자밖에 없구나 ^^;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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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혹은 이른 새벽, 茶海에서...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6. 15. 03:21
그런 시간이다. 깊은 밤 혹은 이른 새벽... 생일의 첫 차라고나 할까? 다즐링 한잔을 마시고 있다. 홍차이지만 홍차용 다구는 사용하지 않고서. 얼마전 친구네 찻집에서 구입한 차망을 사용하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찻자에 새겨진 금빛 문양에 붉은 홍차 빛이 너무 매혹적이기도 해서. 연초록의 봄이 왔다. 듬성이 구름 솜사탕 같이 부드럽고 은은한 봄이 왔다. 연초록에 하늘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 왔건만 내 입술 혀끝에 봄이 왔다. 살랑 살랑 간지럽히는건 치마자락 흔드는 봄처녀 마음인가? 치마자락 바람에 녹아들어 다시 봄이다. 차 한잔에 봄을 맞는다는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다다른 여름 숲의 녹음을 생각하자면 좋기도 하지만, 귓가를 살랑이는 봄을 아직 그린다. 가을이 되면 건강했던 여름을 또 추억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