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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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커피를 마시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0. 11. 08:38
오랜만에 나를 위해서 커피를 만들었다. 사실 커피라는것이 의외로 간단해서 만든다는 표현도 좀 웃긴거 같기도 하다. 에스프레소 머신에 커피를 넣고, 탬핑하고, 물내리고. 오늘 커피는 아메리카노라 물만 따로 좀 끓였을 뿐? 그리고 출근하는 누나를 위해서 이쁜 별다방 텀블러에 아메리카노를 한잔 더 만들어 주고. 누나에겐 카페 라떼를 만들어 주려고 했으나 우유가 없는 관계로 패스 ~ 그런데 알고 보니 홈바에만 없었고 안에 한통이 더 있었던 것이다.ㅡㅜ 우유는 매일 아침 저녁 라떼를 만들어 마시는 누나 덕분에 끊이지 않고, 거의 두통 분량이 냉장고에 들어 있으니까. 가볍게 시작한 커피에 또 칵테일 한잔 생각이 간절하기도 하다. 커피니까 깔루아? 깔루아 어때? 아니면 오랜만에 베일리스? 그건 너무 달잖아? 모짜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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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샵을 하루에 세번간 남자의 이야기 : 술을 녹이고,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얼음을 띄우는 이야기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9. 17. 19:30
한잔의 커피를 다 비워버린 뒤 이야기는 시작 되었다... 아마도 그의 최후는 주독에 빠져 인사불성으로 자신이 죽는지조차 모른채 죽을지도 모른다. 그는 로얄샬룻 21을 산 뒤 언제나 가는 커피샵으로 향했다. 딱히 한가하지 않았던 커피샵은 적당할 만큼의 붐빔을 가지고 있었고, 득의 만면한 미소로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한다. 사실 커피샵의 주인공은 커피여야하는데 주인공이 바뀌어버린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소중하게 맛을 음미하면서 마시던 커피는 내팽겨쳐버리고, 올드패션 글라스에 큐브드 아이스를 몇개 띄워서 위스키를 한잔 따르며 싱긋이 웃어버린다. 족하다면 족할만큼마신 그는 술병을 슬며시 넣더니 반쯤 비워버린 커피잔에 시럽을 따른다. 아마도, 알콜로 충족되지 못한 그의 심장을 카페인과 설탕으로 마져 채워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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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갈리? 할리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8. 10. 12:56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서 거리로 나와 사진을 찍는다. 반짝이는 햇살에 나도 한번 반짝이는 미소로 답해준다. 방긋거리는 것이 참 고운지라 내 마음도 곱게 물드는 것 같다. 지인과의 만남 때문에 나오긴 했는데 나쁘진 않았다는 생각이다. 아니 좋았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일 수 있다. 그건 아마도 커피샵에 왔다는 것 때문은 아니리라.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좋은 일이니까. 그것에 차한잔 곁들인다면 더 좋은데 그러하니까. 내고향 진주에는 할리스가 대세이다. 뭐, 흔히들 있는 별다방이나 콩다방 파스꾸찌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그냥 있는게 할리스며, 할리스가 전부다. 나는 아이스 카페 라떼를 주문하였으며. 맛은 없었다. 관대하다면 관대할 수 있는 입인데... 얼음이 거의 크러쉬드 아이스 수준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