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카페]소화방素花房 : 차茶 한잔과 함께 시간이 정지된 곳

Cafe&Tea story/Cafe is 2010. 6. 1. 19:25

차꽃을 일러 소화素花라고 하는데 그 이름 따서 전통 찻집인 '소화방'으로 걸음을 옮긴다.
자주는 아니지만 정말 오래되었지?
듣고 알기로 이집의 역사는 부산에서 최고가 아니라 전국에서 최고 오래 된 찻집이라니 말이다.
2002년부터 부산에서 생활을 시작했으니 그때부터 지금에까지를 내가 기억하는 이곳의 역사다.
사실 '소화방'의 내력은 내 인생의 길이보다 기니까 사실 그 전에 내가 겪기전에는 어떠한지 잘 알지 못한다.
어쨌거나...혼자임을 알고 싶을 때면 간혹 들리는 이곳으로 들어간다.





듣기로 여기 소화방은 옮긴 곳이라 한다.
1980년대에 만들어진 곳에서의 살림과 나무틀 등 모두를 들어서 그대로 옮겨놓은 것.
옛추억을 더듬어 소화방을 찾아 옮겨진 곳으로 오더라도 어색하지 않도록...
혹은 하나하나에 묻은 다흔의 기억을 잃을까 하는 조심에서 였을까?



예전에는 참말로 몇백원씩 했다던데 요즘에는 메뉴가 이렇다.
전통 찻집 답게 커피등의 메뉴는 없다.






차와 간단한 다식이 함께 제공된다.
(메뉴의 다식은 이 약과가 아니다)
따로 주문하는 다식은 흐물흐물하고...하악...


느긋하게 앉아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찻잔을 기울인다는 것은 꽤나 즐겁다.
요즘 카페들은 너무나 시끄러워 이렇게 전통 찻집을 찾는 이유가 조용함을 찾기 위해서랄까?
사실 차든 커피든 그것은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마시는 음료로서의 정의와 그것만의 이유라면 말이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 무엇을 마신다는 것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어디서나 무엇을 마실 수 있지만 나만의 혹은 누군가의 어떤 곳에서 무엇을 마신다.
그것이 가지는 감성적인 것을 말로 표현 하려면 무얼까...
아마도 한 10여년이 더 지나야 표현이 가능할까?

지금도 난 기억한다 그곳의 기억을 그것의 기억을.
하지만 사라지고 존재하지 않는 장소의 기억이다.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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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 소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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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카페]다해정茶海庭 : 차의 바다에 빠져 보시려나?

Cafe&Tea story/Cafe is 2010. 5. 25. 20:08

카페를 좋아라 하지만 찻집도 좋아라 한다.
결국 카페나 찻집 할 것 없이 그런것을 좋아라 하는 것이다.

'다해정'은 부산 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알게 된 곳이라 생각해 보니 꽤나 오래되었다.
십여년 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알고 애용한 것만 적어도 반십년은 되었을 것이리.
우후죽순 거리에 늘어만 가는 카페와는 다르게 찻집은 고즈넉하다.
우루루 생기지도 않거니와 하나가 생겼다면 쉽게 사라지지도 않는다.
전통은 시절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라는 것을 이런 찻집들을 보면 알 수 있는 것 같다.


좌식으로 앉을 수 있게 방에도 자리가 있고, 다른 자리도 넓직하다.
두터운 통나무로 만든 자리는 너무너무 좋다!!
물론 의자도 통나무?




보면 다구와 차도 함께 판매가 된다.
녹차, 말차, 보이차 등등?









고요히 은은한 차 한잔 즐길 수 있는 곳.
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곳이다.
주인 아주머니 마음씨도 좋고, 이곳에 오시는 다른분의 마음씨도 좋다.
차 좋아해 마음도 느긋하고 너그러운 곳이라 그런걸까?
봄이라 쑥으로 떡을 만들었다며 차와 함께 내어주시기도 하고, 달걀을 구웠다고 주시기도 하고 말이다.
(결국 난 먹는것에 약한 것이었나!!)
차를 우려 마실만큼 마시고 나면 어찌 아셨는지 곧장 새로 차를 내어 주신다.
아마도 불가에서 말하는 베푸는 마음이 이런거 아닐까?
(분위기만 보아도 불도에 열심히 정진하시는 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비가 내리는 날에 앉아 졸졸 흐르는 물 소리에 혼자 차를 즐기기에도 좋고,
화창한 날에 창으로 스며드는 빛에 차의 수색을 보며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이전 글 : 조용히 차를 마시다 - 다해정茶海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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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Nie 2010.05.26 01:36 ADDR 수정/삭제 답글

    음.. 어릴때 두달하고 때려치운 서실 같은 느낌의 찻집..
    근데 여긴 먹 향이 아닌 차 향이 감돌았다죠..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10.05.26 21:05 신고 수정/삭제

      서실 같다라...그런 느낌도 좋은데 말이지.
      먹향도 좋고, 차향도 좋다...고즈넉하게 말이지 ^^

차 한잔 느긋이 그리운 하루...시작


차 한잔 그립다.

요즘은 좀 느긋하게 나오는 편이다.
학기 중이 아니라 방학이라 그런지 마음도 조금은 느긋해지는 모양이다.
어차피 언제고 내가 서둘러야 할 이유는 없었지만 말이다.

조금은 느긋하게 이불을 개고,
조금은 느긋하게 밥을 먹고,
조금은 느긋하게 커피를 내린다.

요 몇일은 계속 부추전이다.
여름에는 물만줘도 쑥쑥 잘 크지만 영양가 없다해 소나 먹여야 된다는 소풀.
고추도 넣고, 조개나 홍합도 넣어 먹고 싶지만 그냥 부추만 들어간 부추전.
그래도 초록 내음이 좋아 맛있는 부추전.
누나가 해 줘서 더 맛있는 부추전.

버스에서 프라스크에 담긴 보드카 두어모금 마시고, 텀블러에 담긴 커피를 마시며...
그냥 이리 느긋이 나오니 소마냥 뉘엇뉘엇 거니는 거리다.

몇일 전, 그러니까 사흘 전에 오랜만에 전통 찻집을  갔던 기억이 새록이 난다.
두터운 나무 문에 나무색 일색의 전경하고는, 아무도 없던 그곳.
이내 찾은 손님은 나 혼자란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중간 구석에 앉으려는 나를 그래도 창가 자리로 인도해 주시는 주인 아주머니.
아무도 없다...아무도 없다...
그냥 차를 홀짝이다 문득 예전 친구의 컬러링 소리와 같은 노래가 라디오로 들려온다.
묵묵히 전화기를 바라보다 통화 버튼을 눌러 친구와 이야기를 한다.
즉흥적이면서도 감성적이랄까?
누군가를 기억에서 끄집어내는건 아주 작은 단서라도 상관 없는거 같다.
사실 그 단서란게 작다 크다는 개인에 따른 차이일 테니까 말이다.
내 편지는 언제 오느냐는 답에 답을 줬다.
조만간 가지 않을까 싶다라는...나는 글을 끄적이는게 너무 느리다면서...
그리고 다시금 편지를 끄적이기 시작한다.
그냥 이 날은 차와 음악이 묘하게 그리운 날이었다.
가방에는 모처럼 노트북은 빼 버린채 CDP 와 CD 넉장을 넣고, 엠프도 간만에 담았으니.
브람스 교향곡 1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연 2번, 거쉬인 랩소디인블루, 클라우드쿠쿠랜드 클라우드쿠쿠랜드...
이렇게 좋아하는 넉장의 CD 를 차례로 들어가며 차를 음미한다.
또한 그 감성에 기반한 편지를 끄적인다.

사실 오늘은 이런 느긋함이 그리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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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exceltong.tistory.com BlogIcon 엑셀통 2009.06.24 12:0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글에서도 느긋함이 전해지네요. 버스에서 보드카..텀블러 담배..이해못하고 있답니다.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9.06.24 12:56 신고 수정/삭제

      뭐랄까요? 보드카는 그냥 아침에 살짝 알콜 기운을 덧입힌다고 할까요?
      음, 그리고 저의 경우 담배는 휴대하지만 담배를 태우진 않죠...
      애주가일 뿐 ^^;;

  • 2009.06.24 17:40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9.06.25 23:05 신고 수정/삭제

      느긋함은 언제나 좋음입니다.
      게으름이 아닌 느긋함인게죠.

      그나저나 전통찻집이나 이제 좀 돌아다녀야겠습니다.ㅎ

  • Favicon of https://raycat.net BlogIcon Raycat 2009.06.24 20:5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차한잔 하구 싶네요.

  • Favicon of https://desert.tistory.com BlogIcon 소이나는 2009.06.24 20:5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가뿐한 보이차 마시며,
    달달하고 차가운 영양갱 하나 먹고 싶다...

    • Favicon of https://chlog.tistory.com BlogIcon ch__ 2009.06.25 13:13 신고 수정/삭제

      저도 보이차 매니아에요 ㅋㅋ
      중국에있을때부터 살빼는데 도움된다는 말 듣고..
      지금까지 입에서 못떼고 있다지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desert.tistory.com BlogIcon 소이나는 2009.06.25 19:59 신고 수정/삭제

      철희님 블로그에 댓글에는 바람노래가 댓들을 달아주고,
      여기 댓글에는 철희님이 댓글을 달아주시네요 ㅎㅎ
      보이차 너무 맛있어요 ㅎㅎ
      뒷맛도 깔끔하고, 하지만 비싼 보이차는
      못 마셔봐서 아쉬워요 ^^;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9.06.25 23:06 신고 수정/삭제

      soy//가뿐한 보이차...ㅋㅋ
      게다가 영양갱이라니...ㅎ
      우리 이제 영감 되어가는거야?

      철희//보이차 좋죠 +_+
      뭐 차란게 죄다 살빼는데는 좋은 듯 싶습니다.
      그런데 빠지긴 빠지나요?ㅋㅋ

  • 2009.06.24 21:47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9.06.25 23:08 신고 수정/삭제

      에, 뭐랄까요?
      트리플섹이랑 꼬앙뜨로요.
      꼬앙뜨로 큰 병으로 나오더라구요.ㅋ
      그나저나 쇼콜라 홀릭...이거 어떻게 고쳐야할지.ㅡㅜ

  • Favicon of https://euryaleferox.tistory.com BlogIcon 에우리알레 2009.06.25 01:4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안녕하셔요~
    나눔 당첨되셨답니다~ 확인 부탁드릴게요^^
    차 보내드릴테니 음미해주셔요~

  • Favicon of https://mimic.tistory.com BlogIcon 미미씨 2009.06.25 14:1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나까지 느긋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포스팅!!
    참고로 부추는 소풀이 아니라 완전 몸에 좋은 채소입니다용! ㅋㅋ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9.06.25 23:09 신고 수정/삭제

      헤에...미미씨도 느긋함?
      그럼 바람군도 기분이 좋음이군요.ㅋ
      그나저나 여름 부추는 소풀이라구요!!!ㅋㅋ
      부추는 전구지라고 불리기도 하죠.ㅋ

  • Favicon of http://www.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06.25 15:53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오늘 따라 느긋함이 그립습니다
    매일매일 바쁘게 생활하는 현실이 오늘 따라 왜이리도 야속하기만 한건지..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9.06.25 23:10 신고 수정/삭제

      느긋함은 왠지 삶을 보상받는 느낌이랄까요?
      매일이 바쁘지만 느긋함이 있기에 바쁜 일상이 있을 수 있는거겠죠...아...그 반댄가 ^^;;

  •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2009.06.25 16:31 ADDR 수정/삭제 답글

    분위기가 환상적이군요
    좋은 작품 즐감하오며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9.06.25 23:11 신고 수정/삭제

      옷, 감사핣니다
      저기가 원래 분위기가 저런데 제가 좀 어지러놓은 듯.ㅋ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이거 너무 좋은걸요?

  • Favicon of https://shower0420.tistory.com BlogIcon 소나기♪ 2009.06.25 17:0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브람스교향곡을 제외한 곡들은 이름조차 생소하군요..
    무식쟁이 소나기 교양을 좀 더 쌓아야겠습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mindeater.tistory.com BlogIcon MindEater™ 2009.06.25 19:2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회사에서 느긋하게 바람님의 글을 읽는중이네요~~ 쿠쿠
    집에가면 후니때문에~~ ^^;;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9.06.25 23:12 신고 수정/삭제

      ㅎㅎㅎ...회사에서 블로깅 안함담서요?ㅋ
      집에가면 후니때문에...가 아니라!!!
      후니 덕분에 아닙니까.ㅡㅜ

  • Favicon of https://plustwo.tistory.com BlogIcon PLUSTWO 2009.06.26 00:5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바람님의 또 다른 모습이네요...(솔직히 좀 어색하죠..ㅋㅋ)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9.06.26 11:43 신고 수정/삭제

      다른 모습은 뭐란 말입니까...
      어색하지 않잖아요!!!ㅋㅋ
      사실 가방엔 술도 두종류 있었음.ㅋㅋ

    • Favicon of https://plustwo.tistory.com BlogIcon PLUSTWO 2009.06.26 11:52 신고 수정/삭제

      찾잔에 술을 따르신건 아니겠죠..ㅎㅎ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9.06.26 11:56 신고 수정/삭제

      그런건 아닙니다.ㅋ
      술잔은 휴대 아니면 물잔이나.ㅎㅎ
      바로!!!

  • Favicon of http://shoran.tistory.com BlogIcon 쇼란 2009.06.26 01:4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언제나 멋진 글과 멋진 상황을 만드는 바람노래님의 일상!!
    다 같이 빠져 볼가요? ㅋ

  • Favicon of https://likejp.com BlogIcon 베쯔니 2009.06.26 03:2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 오늘 멋모르고 비싼 찻집에가서 ㅠ.ㅠ

  • Favicon of https://cactus0.tistory.com BlogIcon 선인장s 2009.06.26 17:5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느긋함이 화악- 느껴지는데요?
    전통찻집이라.

    인사동에 자주가는-그래봤자 네번뿐이지만-전통찻집이 있는데.
    참 좋아요.
    그런곳에 가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는것들이요.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9.06.27 18:10 신고 수정/삭제

      느긋 느긋입니다.ㅋ
      전통찻집은 몇군데 아는데가 있는데 그다지 자주 가진 않아요.
      뭐랄까? 가면 왠지 너무 느긋해져버려서 말입니다.ㅋㅋ
      누군가 함께 갔으면 좋겠어요 저도 ~ ㅎ

  • 고독은... 타인속에 있을 때 고독일 뿐 혼자있을 때는 자유로움이다 란 말을 누군가 하더군요

    혼자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것 멋진데요 ^^
    전통 찻집은 가면 나오기 싫어지죠 ㅋㅋ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9.06.29 20:03 신고 수정/삭제

      고독은 타인속에 있을 때 자유다.
      흠, 그런 생각도 좀 하고 살았던 기억도 있고...
      뭐랄까요?
      전통찻집은 들어가면 나오기 싫은 마력이.ㅎㅎ

  •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09.07.07 13:2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바람노래님은 어느날 바람처럼 제블로그를 스쳐 바람이 모든 자리에 안닿는 곳 없이 흔적을 남겨주시고
    또 그렇게 떠나시는 산파에서나 나오는 경험을 하게 하시는 군요
    감사드립니다. 시적인 분이시라 댓글에도 엄두가 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