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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긴 했다. 하지만 취하지도 않고 맛만 보았다. 늘상 내가 그렇듯. 그래도 친구와 함께 오랜만의 술 한잔. 취하는건 싫고... 맛만을 즐기고 싶다. 취하는건 싸구려 술로도 충분하다. 혀가 마비된 순간 알콜에 불과하니.
집에서 편하게 진토닉 한잔을 만들어 마신다. 예전...같았으면 매일 밤이면 기분따라 갖은 칵테일을 만들어 마셨을텐데. 이유는 뭐든 상관 없었으니까 말이다. 요즘은 좀 씁쓸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그래서인지 좀 더 힘을 내 보자... 나는 오늘도 진토닉을 마신다. 예전에 그냥 친구가 생각났다. 함께 중년이 되어서 느긋한 근사한 바에가서 진토닉 한잔을 마시고 싶었던...
오늘 하루는 달콤했으면 좋겠다 버번의 달콤함처럼 독하디 독하지 않은 달콤함 취할듯 취하지 않는 빨래나 돌려놯야지 책 챙겨서 나가야지 집앞 카페에서 책을 보고 와서는 빨래 널어야지 술한잔, 커피한잔 어쨌거나 달콤한 주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