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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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뒤편은 고양이의 보금자리 : 아저씨 밥주세요.Cats n Dogs 2008. 11. 16. 18:15
아저씨, 또 왔네? 그럼 온김에 먹을 거 좀 주삼. 난 먹을것 따위에 굴하지 않음. 줄라면 좀 고급으로 주던가...적어도 캔으로... 아직은 꽤나 겁 많은 아기냥. 근래에 본 녀석 중 가장 작음. 그래도 튼튼함. 몇일 전 부터 보이지 않음.ㅡㅜ 아저씨, 내가 꼬리를 세울때는 배가 고프단거야. 그러니 알아서 제깍 제깍 먹을걸 바치셔야지. 일단 삼대 일이여... 천하장사 따위에 우린 굴하지 않는단거. 적어도 맥스봉 정도는 되어야 먹을만하지. 아, 오늘도 하루는 저물겠구나. 내일 오면 맛난걸로 주시오!! 최하 캔으로 준비하도록!! 참, 이쁜 녀석들이다. 특히 누구네 새까미 닮았다는 이 녀석은 아주아주아주아주 귀여워 죽겠다. 늘씬한 몸매에 길다란 꼬리!! 턱시도 중에서도 왠지 꽤나 럭셔리해 보이는!! 아...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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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뒤편은 고양이의 보금자리 : 거리의 고양이에게도 안식처를Cats n Dogs 2008. 11. 13. 15:47
차가운 벽돌 위가 아닌 집이 필요하다. 니가 아냐? 집없는 자의 비애를... 그래도 가끔 이리 사람이 오는 것도 괜찮다. 변변한 것 따위는 없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집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밥!!! 그러니 집과 밥을 달라!!! 옆집 순이도 앞집 똘이도... 모두가 집이 없다... 배도 고프단 말이다... 밥먹는거 처음보나? 이렇게 짬이라도 먹어야 살아가는게 우리네 인생인 것을... 아...뭐랄까? 다른데서 보던 녀석을 따라가 보니 본의 아니게 소굴로 들어가게 되었다. 외국인 기숙사 뒤편에 근근히 살아가는 고양이 가족들. 두세가족 정도 되는거 같기도 한데... 영어로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시오, 고양이를 데려가시오...등등이 적혀 있고. 사진을 찍고 있는 나에게 밥주지 말라고 영어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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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선택 : 그것은 어쩌면 그 무엇보다 가혹하고 잔인함Cats n Dogs 2008. 11. 10. 22:45
많이 봐줘야 태어난지 이제 한달은 된거 같은 녀석이다. 눈과 코 주위가 굉장히 지저분해 무언가 굉장히 아픈 느낌이다. 많은 갈등이 들었다... 옆에 애미로 보이는 녀석도 있고 무언가 좀 챙겨 주려고 그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역시나 자연이란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다. 적자생존이라 하였던가. 이보다 사실 무서운 말이 어디 있을까? 끊임없는 투쟁과 투쟁으로 역경의 시간. 도퇴되는 것은 죽음과도 같은 것. 참, 인간이 간사하다는 것도 느끼는 것 같다. 꼬꼬마가 있으니 같이 기를 여력이 될까? 하는 의문부터. 데리고 오더라도 어...같이 두면 병걸리겠네? 그래서 안되겠네? 이런 생각까지... 그러면서 애는 애미도 있고 자연상태니 그대로 두는게 좋겠다. 오면 밥이나 주고 체크나 해 보고 그래야지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