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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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화장실 이야기for Freedom/about Myself 2011. 2. 10. 09:34
아, 그냥 슬펐다. 이렇게라도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이 말이다. 회사내 내가 있는 부서의 층은 화장실이 전부 남자다. (윗층은 그래도 반반) 그것도 그럴것이 사원의 대부분이 남자이기 때문...이랄까? 그래서 여자 화장실조차 남자 화장실로 변모해 버렸다. 어제도 익숙하게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들어섰는데...무언가 이상하다. 화장실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여자 화장실은 단 두칸. 내가 내는 소리가 아니라면 이것은 당신의 소리!! 그러고보니 나도 대학원 다닐때 자주 이러곤 했던거 같다. 매일 피곤에 찌들린 몸에 얼굴에는 잠이 뒤엉켜 있다. 교수실과 연구실이 바로 붙어 있어 잠시 책상에 엎드리지도 못하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내가 선택한건 바로 화장실. 타원형의 양변기에 앉게 되면 안락하다.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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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 한남자의 주말 이야기...for Freedom/about Myself 2009. 4. 29. 16:04
아침 햇살은 이미 집안을 환하게 비춘지 오래 그 빛살의 눈부심을 못이겨 어기적거리며 일어나려다 다시 눕네 어중간하게 남은 식은밥 생각에 라면하나 뜨끈한 국물 간절함에 달걀하나 풍덩 빠뜨려 식은밥과 함께 끓여 김치하나에는 감사를 느긋하게 영화 한편 땡기는 거야? 아침과 점심의 사이 누님에게서 온 연락 OK!!! 오랜만에 커피를 마시자, 아니 커피는 매일 마시니 드립 커피를 적당히 원두를 핸드그라인드에 넣고는 갈기 시작한다 스르륵 그르륵 하는 소리에 기분이 좋다 욕조에는 물을 받는다 욕조의 물소리도 기분이 좋다 드리퍼를 받치고 필터를 끼워 갈려진 커피를 올린다 적당히 내린 커피를 가지고서는 욕조로 간다. 아이팟에 리시버를 꽂고서 욕조로 간다. 한손엔 커피를 한손엔 아이팟을. 그리고 욕조에 들어간다 욕조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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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샵을 하루에 세번간 남자의 이야기 : 술을 녹이고,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얼음을 띄우는 이야기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9. 17. 19:30
한잔의 커피를 다 비워버린 뒤 이야기는 시작 되었다... 아마도 그의 최후는 주독에 빠져 인사불성으로 자신이 죽는지조차 모른채 죽을지도 모른다. 그는 로얄샬룻 21을 산 뒤 언제나 가는 커피샵으로 향했다. 딱히 한가하지 않았던 커피샵은 적당할 만큼의 붐빔을 가지고 있었고, 득의 만면한 미소로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한다. 사실 커피샵의 주인공은 커피여야하는데 주인공이 바뀌어버린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소중하게 맛을 음미하면서 마시던 커피는 내팽겨쳐버리고, 올드패션 글라스에 큐브드 아이스를 몇개 띄워서 위스키를 한잔 따르며 싱긋이 웃어버린다. 족하다면 족할만큼마신 그는 술병을 슬며시 넣더니 반쯤 비워버린 커피잔에 시럽을 따른다. 아마도, 알콜로 충족되지 못한 그의 심장을 카페인과 설탕으로 마져 채워버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