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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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 우연스러운 저녁 식사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 28. 23:32
도시에는 비가 내렸다 도시에는 바람이 불었다 도시에는 차가움이 있었다 힘든 하루 일과가 끝나려 했다 집으로 가려는 걸음에 차가운 바람에 발걸음을 서두르며 바람막이 점퍼의 모자를 둘러 쓰고선 바람에 섞인 비 덕분에 온 몸을 떨 수 밖에 없다 사실 기분은 좋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자연스레 떨린다고 할 까? 향긋한 빵내음과 따스한 차 한잔이 그리워 빵집 앞을 물끄러미 쳐바 본다 아...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여유를 부리기엔 나 자신이 너무 웃겨 보인다 그리고 거리를 잠시 헤메이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다시 기다리다 위이잉 ~ 위이잉 ~ "여보세요?" "어디고?" "남포동인데요" "거서 뭐하는데?" "집에 갈라고예" "밥은?" "아직 안문는데예" "도착하기 전에 전화해라" "예엡" "니 머하는데? 자식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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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려 다니는 인생, 인정 넘치는 세상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 22. 21:44
어이쿠! 간만에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앗싸!! 김치와 돼지고기를 볶아서 김치찌게도 끓이고, 오리훈제 스테이크를 굽기도 하고 말이다. 김치는 조금 짰지만 기름이 빠진 오리훈제는 참말로 맛이 있다. 몸에 그다지 맞는 것 같지는 않지만 입은 즐거운 법이다. 그때 마침 걸려 온 전화. "야! USB 속도가 안나온다 어떻게 해야되노?" 라는 우리 김효산 선생님의 뜬금없는 물음 "에...그 사면 주는거 있잖아요. 거기에 드라이버 있거던요?"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가 왔다. "야! 그래도 안되는네?" "아...조금 있다 올라 갈께요." 쩝, 이리저리 불려 다니는 인생이랄까? 정작 불려 다니고 싶은건 이런 자잘한게 아니고 좀 더 큼지막한 것이다. 프로젝트를 맡기고 싶다거나 어떤 거대한 일의 중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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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진가 '김효산'Human Network 2007. 12. 23. 17:05
내가 대학에 들어와서 참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사람들을 만났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있게 만남 사람 중 한명이랄까?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이 생기셨고(실제로도 친근하다), 젊은이와도 마음이 통할 것 같은(실제로도 젊게 사신다), 그런분이 바로 이 김효산 작가님 이시다. 학기중에는 같은 아파트에 살기에 학교 등교가 굉장히 쉬웠다는 이점을 가졌다. 수업 시간에 대략 맞춰서 전화를 걸면 내려 오라고 하시고, 돈없는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점심이고 저녁이고 자주 사주셨고, 연락없이 집에 놀러가면 양손가득 무언가 지어 주셨다. 당연히 수업중의 학점도 잘 받았다!! 민중의 사진을 찍는 인권 사진가이다. 새날그리기의 대표이며. 그외에도 여러가지 일들을 하시는데... 이분 말하는 것을 들어 보자면 구구절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