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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보다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어둠을 지워버릴 만큼의 찬란한 빛에 어둠속에 스멀거리며 연명하던 생은 숨막힐듯한 그림자에 삼켜져 버렸다
세상 넓은 줄 아나 늘상 화장실 안이로소이다 머리는 새집마냥 보이나 정작 새는 살지 않는구나 근심어린 눈으로 세상을 보나 세상은 여전히 근심이고 세상을 노래하던 입에는 자유만을 외치다 닫혀버렸다 외면당한 현실에 오늘도 괴로워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형이하학적으로 물질적인 것일지 모른다 영원하다는 것은 물질을 초월한 형이상한 그 이상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단지 내가 알지 못하는 영원 보다는 내가 살아서 알고있는 현재가 좋은 듯 하다 난 어차피 알고 있듯이 속물이니까 그리고 공자나 노자는 이미 죽어있다는 것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