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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의 표현 법
    for Freedom/about Myself 2007. 12. 17. 22:10
    사랑은 지속적인 인간관계의 장이며, 그 속에 피어나는 서로간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다.
    난 요즘에는 되도록이면 표현을 자주 그리고 지속적으로 하려고 노력을 한다.
    전화를 하고, 글을 쓰며, 선물을 한다.
    이건 딱히 틀린 표현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전화를 하고 대화를 하고 글을 쓰며 선물을 주는 행위들에는 여러가지가 내포되어 있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서 해석하느냐가 강건이긴 하다)

    내가 감동 받은 시 한편에 대해서 노래를 하며,
    내가 즐거워하는 소설 한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내가 즐겨듣는 음악을 함께 듣기를 바라고,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나누고,
    내가 일상을 담고 살아가는 것들을 함께한다.

    네가 보는 것을 나는 함께 보고,
    네가 듣는 것을 나는 함께 듣고,
    네가 느끼는 것을 나는 함께 느끼고...
    백퍼센트 이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안다.

    하지만 난 귀를 기울여 네 목소리 네가 하는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이며,
    네 표정이 어떤지 살피며, 네 건강에 대해 걱정을 하고, 네 생각을 묻는다.

    때로 나는 이야기를 열심히 한다.
    네가 목이 아프다고 할 때,
    "오빠, 오빠만 이야기하면 안되?"
    이렇게 할 때면 혼자서도 즐겁게 이야기를 한다.
    네가 무언가 고민이 있어 이야기를 하면 나도 고민이 된다.
    딱히 문제의 해결이 되는건 아니란걸 알기에 주의깊게 듣는다.
    그리고 무언가 여행을 갔다가 여러가지 일들이 있거들랑 이야기를 해 달라 그런다.
    그러면 넌 신나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아주아주 재미있게 이야기를 한다.
    누구와 만나서 어디를 가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그러면 난 상상을 한다.
    네가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을.

    서로가 상상을 한다.
    서로에게 서로는 상상이 된다.
    그래서 언젠가 우리는 말했다.
    서로를 사랑(혹은 상상)해서는 안된다고.
    그래서 우리는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눈다.
    조금 더 서로를 알기 위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의 표현 방법은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서로가 다르게 살아온 20여년이 넘는 시간을 좀 더 알아가기 위해서.
    이해를 하기 보다는 서로의 삶을 인정하기 위하여.

    암울했던 시절 언젠가 나는 말했다.
    "사랑은 단지 돈벌이를 위해 만들어진 단어."라고...
    난, 지금도 사랑을 맹신하지 않는다.
    서로의 노력에 의해 지속되어질 수 있는 것일 뿐.
    네가 잘 되기를 바라듯, 내가 잘 되기를 바라듯, 서로가 기도하듯.
    -------------------------------------------
    단어 자체에 집차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겠지?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