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부산 국제 영화제가 매번 10월마다 있다.
이때는 세계&전국 각지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든다.
남포동이 조금 많이 퇴색하긴 했지만...
아직도 여기서 무대를 꾸려서 공연도 하고 각종 브로셔도 나눠주고 그런다.
한 남자가 무대위로 올라왔다.
어떻게 보면 몰골이 앙상하다고 볼 수 있다.
검은색의 몸에 쫘악 붙은 전신 타이즈와.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참 어디서 손 벌리고 있으면 동전을 던져주지 싶은 그런.
갑자기 무릎을 구부정이더니 말은 당췌 않고선 허공을 허우적대기 시작한다.
무언가를 먹는 듯 잡으려는 듯...
팬터마임pantomime
혼자서 하는 무언극.
광대일까?
하면 예전에 말하던 딴따라?
그런건 아니지 싶다.
당신은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가.
추상적이지만 추상적이기에 의미전달이 쉬운 말을 하지 않고 왜 몸을 움직이는가.
몸의 추상화를 통하여 당신의 내면에서 말로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그 무엇을 내려는가.
나는 이런 류의 거리 공연을 좋아한다.
왠지 자유스럽다는 생각에 기인해서 이다.
돈이 되든지 안되든지.
그다지 상관은 없을 법 하다.
(본인들은 먹고 살긴 해야 하지만 청자나 관중의 입장에선 그건 아무래도 좋은 법)
아직 문화적인 측면에서 이런 문화가 크게 대중화 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난 이들과 통하길 원하고 무언가 소통하길 바란다.
그건 나와 너라는 것의 구분을 떠나,
세상을 구성하는 하나의 개체로서의 만남 일 수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