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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는 그치고, 음악은 멈췄다, 거리에는 사람들이...없다.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7. 10. 7. 19:01
    언제나의 커피샵에.
    언제나의 스타일로.
    언제나의 커피를 마신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익숙치 않은 느낌이다.
    여기에 올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들어오고 나서는 비가 쏟아 졌다.
    사실 지금도 그친 것 같이 보이긴 하지만 그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의 발로일지도 모르지만...
    여러가지 나열된 단어들이 머리를 산만하게 한다.
    진한 Ristretto 의 향은 달콤하게 잔에 말라 버렸다.
    물을 다시 붓는다면 어떻게 될까?
    에스프레소의 반정도 밖에 되지 않는 양이지만 농축은 더욱 짙다.
    비워져버린 물잔들을 보자면 한없이 한없이 쓰러져 간다.
    나의 머리도 저렇게 비워졌으면 하고.
    왠지 익숙하지만 어색한 공간에 있기란 고역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 으례 그렇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은 기대와 함께 위험을 동반한다.
    이리저리 주절 거리는 동안에도 시간은 흘러가 버렸다.
    난 지금 현재를 팔아 내일을 살아가려 한다.
    어제는 이미 먹어 버린지 오래이다.
    난 순간에 구차하다.
    박노해 시인의 싯구가 진득히 마음에 남는 날이다.
    비는 아직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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