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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국같은 나라.
    dear My Friend/send 2005. 9. 19. 16:41
    친구여.
    벌써 한국에 온지도 어언 5일이 지났다.
    그런데 왜 이렇게 허무할꼬.
    부는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가.
    흐르는 물을 움키려는 것인가.
    알 수 없는 허무감에 휩싸인다.

    진토로 변해버린 친구의 육체는 밑으로.
    혼과 백은 위로 화하여.
    어느 곳 하나 같은 하늘이건만.
    이다지도 쓸쓸함만이 남음은 왠일인가.

    무언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동질감을 유발하는 무언가가 없기 때문인가?
    친구여.
    그대는 어디 있는 것인가.
    그토록 원하던 여행을...
    이제 나 없이 혼자만의 여행을 하는 것인가.
    나도 그러해야 하는가...

    여행을 하고 있다면 이야기를 들려 주게나.
    기다리겠네.
    난 언제나 그곳에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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