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거냐면...
"창현군 머하고 지내시남?^^"
하고 문자가 친구에게서 왔다.
그리고 난 또 문자를 보냈다.
"응 일에 치여 가고 있어 넌 아직 학생인지?"
이걸로 우리의 대화는 끝이었다.
완전 단절이 아닌 부분적인 장애라 할 수 있다.
오랜만에 정말 반가운 친에게서 온 연락.
들뜨는 마음에 답변.
그리고 다시 단절.
뭐, 앞서 부분적인 장애라고 했지만 그건 사실 단절이다.
아마도 컴퓨터의 메신져의 영향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
인간과의 대화가 굉장히 피상적이라는 것이다.
단지 단방형 통신을 보는 듯 하다.
TV에서 전파를 쏘아주는 방식과도 유사하다.
시청자는 정보를 알 수 있으나 어떠한 정보를 줄 수는 없다.
요즘은 많은 개선으로 ARS 라던지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있지만.
사실 난 좀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순 없었다.
그 아이는 현재 사회인이고 나는 아무것 아닌 그저 사람인 것이다.
곤해 보이는 아이에게 한번 전화라도 해서 힘을 보태줄까도 했다.
하지만 생각기로는 그것도 피상적인 단어의 나열이 아닌가?
단지 난 피상적이라는 단어에 많은 것을 내려 놓는 듯 하다.
제기랄...
제대로 사람과 대화하고 싶다.
더 이상의 대화의 단절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