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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끈한 국물도 좋고 시원한 모밀도 좋다 - 일광집
    Review/Shop 2007. 2. 2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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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가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그런 집이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바로 이 일광집이 그런 집인거 같다.
    오랜만에 그냥 뭐 먹을거 없나 하고 생각을 하다가 바로드는 생각이 바로 일광집이다.
    어제와 오늘 양일간을 갔으니 자주 갔다는 말을 해도 될 것 같다.

    먼저 모밀을 시켜서 먹어 봤는데 아직은 제철이 아닌지라 이른 느낌이 있는 음식이다.
    시원한 모밀 두판과 배+와사비+겨자를 갈아 넣은 양념과 시원한 육수.
    양념을 잘 개어 섞은 다음 육수에 붓는다.
    그러고는 모밀을 풍덩 ~ 빠뜨려 먹으면 시원하면서도 개운한 느낌이 참 좋다.
    (냉모밀과 온모밀 두가지가 다 있어서 선택하시라 ~)
    사실 모밀은 잘 먹지 않는데 이 집에서 유명한 음식이다보니 한번 시켜 먹어 본 것이다.
    모밀이라는 이 단어는 표준어 메밀을 잘못 부른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방사람으로서 모밀이면 어떻고 메밀이면 어떤가?
    그저 맛있는게 장땡이다.
    사실 이건 어느사람이나 마찬가지인거 같다.
    집에서 해 먹자면 냉면육수를 살짝 얼려서 사용해도 좋고,
    간장에다가 자기가 원하는 장을 넣어서 찍어 먹는것도 별미다.

    면식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함께가서 먹었다.
    친구녀석은 내가 자주 시키는 튀김우동을 나는 돌솥우동을.
    이 돌솥우동은 특이한게 있다.
    일반 시중에서 파는 우동은 그저 달걀을 터뜨려서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육수의 영역에 달걀의 비릿한 맛이 침범하지 못하게 한다.
    이른바 수란을 만들어 넣어 주시는 것이다.
    수란이란게 한식에서 꽤나 까다롭다고 하는 녀석이다.
    여기는 그냥 일반 식당이라 정교하게 만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이 좋지 않나?
    따끈하고 시원하면서도 느끼하지 않다(튀김우동도 그렇다).
    일명 장우동에서 쓰는 공장직영 스프와는 다른 맛이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위에 얹어주는 몇몇 우동들.
    캬 ~
    친구녀석은 국물까지도 열심히 먹어대는 모습이 정말 보람차다.
    역시 전통있는 집이란 뭔가가 다른 것 같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