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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ea story/Tea Break time...

다흔, 차와 찻잔의 기억


cafe GeNie


지금은 식어버린 차에서 나는 시트러스한 향이 기분 좋다.

푸르스럼한 찻잔에 노란색 띠가 새겨질 정도로의 시간이 흘렀나 싶기도 하고.

차가운 차는 뜨거운 차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쉽게 흘려버릴 수 있는, 좀 더 쉬운.


지금은 티백을 마시고 있다.

보통은 잎차를 걸러 마시는 것을 좋아핳지만...지금은 조금 번거로우니까.

뭐, 그런것도 있고 이번 커피엑스포에서 구입한 차인데 지나가다 향기에 반했다.

루이보스오렌지라는 말에 역시나 싶을 정도로의 오렌지 향이 짙다.

농익었을 때의 오렌지 정도의 달콤한 향이다.

물론 전적으로 순수 오렌지의 향을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잠깐 멈칫하게 하는 그 향을 합성착향료를 조금 사용했따 이 차를 폄하하기까지에는 무리다.

복잡하지는 않지만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단순함의 미다.

와인의 복잡한 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달콤한 과실주의 의미로 마시는 사람들이 어쩌면 더 많은 것 같이.

간단하게 차 한잔 하기에는 이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모두의 다도가 상위 1%의 다도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티백 트레이가 필요할거 같기도 하다.

비싼 잔에 그 무슨 짓이냐고 금방 버럭 할 사람들이 여럿 있지만 지금 여기에 없는게 다행이다.

차를 마시기 위해 우려낸 티백을 소서에 그대로 올려놓고 있기 때문이다.

찻물이 찻잔에 들면 값이 떨어진다 뭐다.

난 조 그런 말들은 듣기 싫다.

지금 내가 쓰는 이 잔은 차를 마시기 위한것이고 오롯이 나를 위한 것이다.

내가 마시는 차들에 대한 기억이 찻잔과 받침에 남는다는게 무에 나쁜가?

가격이 떨어지거나 뭐하거나 상관이 없는거다.

나의 만족을 위해 차를 마시는 이 순간까지 그런걸로 강요받을 필요 없지 않나?

더군다나 나는 이 잔을 팔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팔진 않지만 미색의 잔에 담긴 차가 다 증발하도록 너무 오랫동안 두어 착색된 잔들이 몇몇 있긴 하지만 그건 소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