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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My Photo & My Life

잃어버린 것들, 사라진 곳


라미 만년필, 트래블러스노트, 미도리브라스펜, 코닥포트라, 트리플파이이어폰


난 참으로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다닌다.

흔히 칠칠치 못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사진의 것 중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건 단 하나 이어폰.

라미 만년필은 내가 참 좋아하던 것인데…

이름이 새겨진 것을 누가 훔쳐갈 줄 어떻게 알았겠나?

미도리 트래블러스 노트는 장롱 너머로 가버렸다.

그런데 그 장롱이 붙박이이고 오피스텔이었다는.

미도리 브라스펜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

누가 빌려가서 되돌려주지 않는 것인지,

술먹고 주머니에서 흘려버렸는지 말이다.

코닥 포트라는 더이상 VC/NC 로 나오지 않는다.

내가 가던 이 카페는 더 이상 없다.

슬픈건지 아쉬운건지.

사진의 기록상으로나마 기억할 수 있다니 좋은건가?


caffe YUKI,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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