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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찻집에 왔다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2. 8. 15. 16:11

    다경향실


    휴가겸 뭔가 겸사겸사 진주에 왔다.

    가족과 함께 왔는데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가지어 차나 마실까 하고 나와보았다.


    진주에가면 여기저기 돌아다녀 봐야지 하면서 여러가지 계획을 짜긴 했으나 실행에 옮기기는 힘들 듯 하여 필수적으로 가고 싶었던 몇 곳을 갈까 한다.

    어느 지역을 가건 내가 갈 곳들은 대게가 카페나 맛집들이다.

    뭔가 식음료에서 그 지역만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기 보다는 그냥 좋아하니까.

    오늘 몇군데 생각한데가 "죽향", "August Square", "Cafe Mama", "Smile At Me" 정도가 되겠다.

    먼저 Cafe Mama 에 들리니 문은 열려 있던데 오늘은 영업하지 않는 말에 황급히 나와야했고, 다음으로 갈 곳은 죽향 또는 Smile At Me 가 되어야 했다.

    그런데 Smile At Me 는 예전과 다르게 이전하면서 고양이 카페로 바뀌어버려 뭔가 흥미를 잃어버렸다.

    남은 곳은 죽향 한 곳 뿐.

    물론 이후에 자리를 옮겨 다른 곳에도 가겠지만 차를 타고 따로 움직이지 않는 이상에선 말이다.


    죽향은 진주에 올때면 언제든 들리고 싶은 찻집 중 한 곳이다.

    15년 16년? 진주에서 가장 오래된 찻집이기도 하고, 주인네의 마음 씀씀이도 좋고, 다식이 기본 제공된다는 것에서 더더욱.

    (나의 고향이 진주인 만큼 고향을 떠나기 전에는 종종 오곤했다)


    빠르게 일하고 있는 중이라면 카페, 느긋한 휴일이라면 나는 찻집이다.

    찻집은 뭐랄까 목재와 도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가운데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거 같은.

    내 몸이 깊이 베여있는 시멘트의 차가움과 전자파의 오염에서 해방되는 느낌에서.

    아무래도 그렇지 않나.

    카페는 일하는 중에 만날만한 곳인 반면, 찻집은 느긋하게 친목을 도모할만 하지.

    종교적 성향에 따라 갈리기도 하는 것 같은데 주어진 것을 즐기면 되지 시시콜콜 그렇게 따지지 말자.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