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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카페, 에스프레소 두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2. 8. 11. 10:44
Dangol Coffee, Espresso
그러니까 오랜만이다.
이렇게 한가하게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즐기몀ㄴ서 글을 끄적이는 느낌 말이다.
여기는 PM 10:00 이라고 적혀 있는데 카페 안은 사람들이 그득하니 앉아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는 PM 09:47 경에 들어와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에 편승해 아직 가시지 않은 여름의 더위를 이기려 한다.
에스프레소 1500원 샷 추가 500원.
다 해봤자 2000원 가량의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을 지불하고서 이런 호사를 누린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테이블이 다섯 바에 놓인 의자는 넷 해서 도합 열네자리 중 나를 포함하여 총 8명의 손님이 가게 안에서.
커피는 맛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이 없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은 커피보다 더 값진 에어콘을 만끽하고 있으니까.
가난한 삶에 에어콘 하나 없이 땀을 뻘뻘 흘려도 쉴 것이라곤 어줍잖게 고장난 선풍기 하나가 다이니.
사실 오늘은 조금 빨리 도착하였다면 한밤중에 자전거나 타려고 했다.
한강 강변을 서늘하게 휙휙 지나치는 바람을 만끽하며 힘차게 페달을 밟으리라.
운동도 하고 주말도 즐기고 닿는 곳이라면 어느 조용한 카페 정도가 되었으면 좋으리라 생각하며.
관계 없다.
지금 나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족할만큼 즐기고 있는 듯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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