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가는 길목에서 널 만났다.
아직 여름임에도 이르게 피었다 생각되어 코스모스.
실상 넌 항상 그랬다.
여름이 이르기 전에 이르러 겨울이 이르기 전에 정체없는.
봄을 꿈꾸진 못하지만 꽃으로서의 정취는 죄다 누리다 가누나.
벌써 깊은 가을, 어쩌면 연년의 가을과는 남다른 추위다.
그렇다고해서 너는 일찍이 사그라들진 않겠지.
이제 곧 겨울이다.
복수초를 기다려야나, 매화를 기다려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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