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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hoto & Camera

필름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끄적임

Pentax KX, Voigtlander Ultron 40mm F2.0, Fuji Superia 200


요즘은 그냥 가끔가다 생각이 날 때 쓰는게 필름이다.
하루나 이틀에 걸쳐 한롤 쓰겠다고 생각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틀에 한롤, 사흘에 한롤, 일주일에 한롤...이런 식으로 더디어져만 가는게 필름이다.
디지털이 편해서가 아니라 필름이 번거롭기 때문이다.
(어차피 언제나 화질은 RAW로 찍으니 JPEG으로 변환을 거쳐야 하니 이것도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요즘은 더 번거로운 필름에 손이 자주 간다.
이유야 들자면 많지만, 간단하게 휴대용으로 들고다니기 위한 istD가 갑자기 조루병에 걸려 버렸다.
얼마전 마운트 부분을 뜯으면서 AF/MF 레버를 손을 좀 봤는데 그것 때문인지...
혹은 노후화된 배터리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언제나 때가 되면 사용하려던 카메라를 사용하지 못하고 번번히 꺼져버리는 경우가 발생.
그래서 가방에 굴러다니는 필름을 감아 넣고선 필름으로 대충적인 사진을 찍는다.
결국 용도는 똑같다는 소리다.

내가 필름을 사용 할 때는 몇가지 규칙이 있다.
리얼라 밑으로는 안쓴다는 것이다.
입자도 입자고 예전 칼라 플러스나 오토오토 등등을 사용해서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입자라던지 색감에 실망했다고 해야 하나?
(사실 그런류의 필름들은 눈에 두고 있지 않아서 잘 사용도 안해서 필름 특성 파악이 안된 상태였다...윽)
Kodak - Portra VC&NC, Ultra, Fuji - Reala, NPH 등등은 일반 구멍가게 에서 파는 필름이 급하게 필요해서 아무거나 샀더니...
결국, 돈들여서 산거 도늘여서 현상할거 조금 더 좋은거 사서 노력을 헛수고로 날려버리지 말자는 의도였다.

이번에 테스트겸 사용한게 Superia 와 ColorPlus 인데 ColorPlus 는 아마도 당분간 사용하는 일이 없을거다.
Superia 는 쓸만한데 ColorPlus 는 영 ~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게 만든다.
여하튼 Superia 도 그거 살 돈이면 조금 더 보태서 Reala 를 사용하자는게 신조?

오늘 감아놓은지 일주일이 다 된 Kodak Portra 160VC를 소진하고 NC로 갈아 끼웠다.
YK에 가서 로모필름 없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그러고, Ultra는 수입이 잘 되질 않는단다.
그렇다고 필름國에서 사긴 좀 그렇다...왠지 사기당하는 느낌이랄까?
요즘은 필름값도 오르고 해서 조금이라도 싼데를 찾지 싶은데 여전히 가는 곳엔 물건이 제대로 안들어 온다.
(감아 쓸라고 해도 감아 쓸건 T-Max 뿐이구나...그런데 그건 이제 사용을 안하니.ㅡㅜ)

개인적인 취향의 필름 선택
Negative : Fuji Reala, Portra VC
Fogitive : Fuji Velvia 50, Kodak E100G
B/W : Ilford Delta, Kodak T-MAX

이번에 Ektar 가 필름國에 보이던데 YK 가서 사장님께 물어봐야겠다.
요즘 사람들 필름도 잘 안찾고 해서 들여오던 필름도 더 안들여 놓는다는 이야기에 참 슬펐는데...윽

필름이나 디지털이나 요즘은 무엇이 특별한게 아니고, 그냥 그때그때 필요한걸 사용하면 될거 같다는 생각이다.
필름 감성이니 하는 것도 옛날 일이고, 그때 그때 손에 잡히는 카메라를 잡고서 요즘은 들고 나간다.

집에 가면 istD 마운트 부분을 다시 좀 뜯어봐 손을 봐야겠다.
다른 카메라랑 렌즈들도 청소와 정리가 좀 필요 할 것 같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