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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만남 : 카페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 29. 16:52
허점장님 미안요.ㅡㅜ
전날에 마신 커피 때문인지 왠지 드립이 마시고 싶어졌다.
콜롬비아 슈프리모를 맛있게 한잔 만들어 달라고 했다.
마일드와 스트롱을 떠나서 맛있게 말이다.
그냥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따끈한 커피는 봄이오는 날씨를 잘 말해준다.
아니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말해준다.
그렇게 그냥 한적한 오후를 조금은 만끽하면서 바에 앉아서 기다림을 즐기고 있을 무렵...
누군가 나의 등을 툭 치며...
"김창현이 오늘은 여기 서면에 있나?"
누군가가 부른다는 것에 놀라진 않았지만 S 라는데 대하여 조금은 놀랐을까?
"오, 오랜만이오!! 중국은 언제 가오??"
이런식으로의 대화가 이어졌다.
그냥 시간이 조금 나 일이나 잠시 할까 들렸다고 한다.
와이프도 조금 있으면 오고 말이다.
이리저리 약속과 약속이 겹치는 장소인 모양이다.
정말 만나기 힘든 사람을 이렇게 이런 장소에서 만나다니 놀랬달까?
몇일 크게 오래지 않아 저기 가깝고도 먼 중국으로 가 버릴 사람들.
그냥 묘한 여운을 남긴다고 할 수 있다.
커피도 꽤나 좋아하고, 예전에 함께 지낼때만 하여도 꽤나 카페에서 함께 지냈던.
이리저리 중국이더라도 한국에서의 살림을 정리하고 가야 할 만큼 기약 없는 기간.
그냥 잘 다녀오라고, 기도하겠다라는 말 밖에는 전할 수 없음에 조금은 안타까움일까?
덕분에 카페 라떼도 한잔 얻어마시고 말이다.
서로의 일에 치이는건 아니지만 서로는 자신에게 충실하다.
아무런 신경 쓰지 않은 채 자신의 일을 할 뿐이다.
인연은 우연을 빙자삼아 다가오고, 필연을 말하며 떠나간다.
사실 우연과 필연은 서로가 바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커피 한모금을 위해 카페...아니 그냥 여긴 커피샵일 뿐인가?
어쨌거나 난 커피 한잔을 마셨다...'Cafe&Tea story > Tea Break ti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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